닛산 내부 인사들의 의도적 내몰기 주장 책 출판 등 기회 날아가 “억울함” 호소
[헤럴드경제] 카를로스 곤 전 닛산 자동차 회장이 지난 달 보석으로 풀려난지 한달 여만에 특별 배임 혐의로 다시 체포됐다. 그는 자신을 내모는 일부 세력이 있다면서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CNBC등 외신은 곤 전 회장이 과거 닛산이 중동 오만의 판매대리점에 지출한 자금 일부인 5억 6000만엔(약 57억 규모)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특별 배임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곤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회사 자금 유용으로 구속 기소된 이후 지난 3월6일 보석으로 풀려났으나 한달 여 만에 다시 체포됐다.
CNBC는 곤 전 회장이 “닛산 내부의 일부 인사가 내 입을 다물게 하기 위해 내몰고 있는 것”이라며 “오만 대리점 자금은 정당한 포상금이었다”고 반박했다고 전했다.
곤 전 회장은 체포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진실을 말할 준비가 됐다”고 언급했으며, 오는 11일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곤 전 회장은 “오늘 나를 체포한 것은 도가 지나치고, 독단적인 행위”라면서 “나를 무너뜨리려는 세력를 가만히 두고 왜 나를 체포하는가. 나는 무죄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지난 108일간의 잘못된 구속이후 다음주 책 출판을 예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를 다시 체포해서 그런 기회를 잃게 됐다. 진실은 규명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르노ㆍ닛산ㆍ미쓰비시 자동차 3사 연합체를 이끌던 곤 전 회장은 2011~2015년 유가 증권보고서에 5년간의 소득 50억엔(약 500억원)을 축소 신고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1월 19일 도쿄지검에 체포된 바 있다. 이후 특별배임 등 개인 비리 혐의가 추가돼 구속기소 된 뒤 도쿄구치소에서 구금됐다. 지난달 6일 10억엔(약 100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으나 한 달여 만에 다시 구치소 신세를 지게 됐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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