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마약 투약 의혹으로 지난 4일 경찰에 체포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체포 직전까지 경기도 한 대학병원에 정신과 검사실이 있는 ‘폐쇄병동’에 입원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체포된 황 씨가 입원한 폐쇄병동은 가족 이외 외부인의 출입이나 면회가 철저히 통제된 곳이다.

황 씨가 어떤 증상으로 입원했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치료’ 혹은 ‘수사 회피’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4일 SBS 보도에 따르면 황 씨와 같은 폐쇄 병동에 입원한 한 환자는 황 씨가 입원 이유를 직접 ‘정동장애’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동장애는 기분이 너무 좋거나 우울한 것을 주증상으로 하는 정신장애다.

하지만 이러한 정신장애의 문제로 치료를 받는 게 목적이었다면 통원이나 일반병동 입원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황 씨가 경찰 조사를 피하기 위해 도피성 입원을 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로 황 씨가 폐쇄 병동에 입원한 것은 경찰이 마지막 출석 요구서를 보낸 직후인 지난달 중순으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을 알면서도 폐쇄병동에 입원한 것은 수사 회피 목적이 크다는 말이다.

한편 황 씨가 정신과 진단 결과를 향후 영장실질심사 등 수사 과정에 활용해 최대한 정상 참작을 받으려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황 씨를 상대로 이틀 재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황 씨는 지난 2015년 9월 강남 모처에서 A 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로 종로경찰서에서 수사를 받았다.

당시 종로경찰서는 별다른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2017년 6월께 황 씨를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황 씨는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황 씨의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해 수사하던 중 황 씨를 체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이날 체포영장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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