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銀 3.19%...28개월래 최저 긴축종료에 하락 기대감 커져 쌀때 확정을...고정금리 수요↑ 정부규제로 심사 더 깐깐해져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국내외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급감하고 주요 지표인 5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도 하락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가 넉달째 내림세다. 3%도 위협받게 된 상황이 됐다. 추가 하락 추이를 보며 대출 갈아타기를 고민할 시점이란 분석이다.
9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공시된 신한·KB국민·하나·우리·SC·씨티 등 6개 시중은행의 지난달 주담대 평균 금리(10년만기이상·분할상환방식기준)는 3.19%다. 이들 은행들의 평균 금리는 작년 12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지난 2016년 12월(3.19%) 이후 2년 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담대 금리는 작년 6월 근래 중 최고치(3.55%)를 찍은 뒤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9개월만에 0.36%포인트나 떨어졌다. 6개 은행 중 우리은행과 씨티은행이 3.15%로 최저였고, 하나은행이 3.25%로 가장 높았다.
주담대를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많이 내려온 상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예금은행 가계대출 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50%로 한 달 전보다 0.08%포인트 낮아졌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작년 11월부터 꾸준히 내림세를 보이면서 2017년 9월(3.41%)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체 가계 대출에 2%대의 저금리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지난 2월 예금은행 가계대출 중 금리가 연 3% 미만인 비중이 23.5%를 차지했다. 이는 한은이 재작년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기 직전인 2017년 10월(24.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저금리 이점을 활용해 고정금리 대출 수요는 증가했다. 한은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고정금리 대출 비중(신규취급액 기준)은 지난 2월 현재 44.3%까지 뛰어올랐다. 지난 2016년 10월(45.7%) 이후 최고치다.
그러나 금리가 더 낮아질 것이란 기대 여론도 형성돼 있는 상태다. 한은이 지난달 발표한 ‘2019년 3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금리수준전망 CSI(소비자지수)는 115로 전달보다 5포인트 떨어지며 2015년 11월(112)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지수가 낮을수록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주담대 수요도 감소할 것으로 보여 은행들이 더 금리를 낮춰 신규 고객을 유인할 가능성도 있다. 한은이 지난 7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보면 2분기 국내 은행의 가계 주담대 수요 전망치는 -7을 기록했다. 마이너스 지수는 수요 감소를 뜻한다.
다만 정부 규제 등으로 주담대 심사는 더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총량규제로 은행들이 대출총액을 가파르게 늘리기도 어렵다. 서베이 결과를 보면 2분기 은행의 주담대 태도 지수는 -13으로 1분기(-3)보다 더 떨어졌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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