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판매 작년보다 32% 감소 국산 SUV신차 열풍도 한몫

올해 들어 수입차의 판매 감소세가 심상치 않다.

9일 자동차 시장 분석 기관에 따르면 3월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 대수는 1만8078대로 작년 3월의 2만6402대 대비 31.5% 급감했다. 점유율도 같은 기간 16.2%에서 11.8%로 줄어들었다.

분기 실적으로도 수입차의 판매 하락세는 두드러진다.

수입차는 작년 1분기 6만7405대를 판매, 16.2%의 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올해 1분기에는 5만2161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대비 22.6% 감소했고 점유율도 3.3%포인트 떨어진 12.9%를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수입차의 올해 판매 부진을 수입차 업계 내부적인 요인과 국내 자동차 시장 상황의 변화라는 외부적인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내부적 요인으로 작년 초 독일 업체들을 중심으로 남발됐던 출혈경쟁에 가까운 할인판매를 꼽는다. 수입차 디젤 모델에 대한 환경부 인증 승인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발생하는 출고 지연 문제가 수입차 판매 부진의 또 다른 내부적인 이유로 꼽힌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최근 출시된 국산 신차들의 돌풍을 들 수 있다.

작년말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출시 직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대형 SUV 경쟁 모델뿐 아니라 가격대가 겹치는 수입 SUV 판매량을 흡수했고, 쌍용자동차의 코란도도 티볼리, 렉스턴에 이어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수입 대형 SUV 시장을 선도하고 있던 포드 익스플로러는 작년 1분기 대비 13.7% 판매량이 감소했고 벤츠 GLC, 혼다 CR-V 등 인기 수입 SUV 모델들도 각각 35.4%, 27.3%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기존에 지녔던 보수적인 패밀리 세단의 이미지를 벗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재탄생한 신형 쏘나타의 출현으로 수입 세단 시장도 타격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는 “싼타페, 팰리세이드, 코란도 같은 국산 SUV 모델들이 뛰어난 가성비(가격대비 성능)와 수입 SUV에 버금가는 상품성을 무기로 수입차 점유율의 상당 부분을 뺏어오고 있다”며 “최근 출시된 신형 쏘나타와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형 제네시스 G80 및 GV80 등 경쟁력있는 신차들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수입차들과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