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비선라인으로 불리는 이른바 ‘만만회’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72) 의원이 형법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28일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수봉)는 29일 박 의원을 형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6월25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 사실 인사, 비선라인이 하고 있다는 것은 모든 언론과 국민들, 정치권에서 의혹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만만회라는 것이 움직이고 있다는 거에요”라며 “만만회는 이재만 대통령 총무비서관과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씨, 박 대통령의 옛 보좌관인 정윤회씨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지만 씨 등 ‘만만회’ 멤버로 지목된 이들이 청와대 인사에 개입한 적이 없고 박 의원의 발언으로 박지만씨 등 당사자들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판단했다. 또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이주형)는 박 의원이 2012년 대선 당시 한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가 지금 구속돼 재판을 받지 않습니까? 이 분이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막역하게 만났다. 이건 오늘 처음 얘기하는 건데”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박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적용했다.
박 의원은 같은 해 5월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도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태규씨의 관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같은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장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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