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익숙하다. 올해 상반기 가장 ‘핫 한’ 식재료니까. 신문에, 잡지에, 각종 블로그에, 가끔은 포털에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렌틸콩’. 콩과는 너무도 친숙한 우리 식탁이지만 렌틸콩의 등장은 꽤나 센세이션이었다. ‘소길댁’ 이효리의 블로그에 등장하면서 순식간에 폭발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렌틸콩은 그 효능이 알려지면서 서서히 우리에게 친숙한 식재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알고 보면 재밌는 점이 참 많다. 렌즈콩이라고도 불리는 렌틸콩은 안경, 카메라 등에 사용되는 렌즈(Lens)의 어원이다. 볼록렌즈 형태를 하고 있는 렌틸콩의 형태로 유리를 제작하기 시작한 것이 렌즈라고 불리게 됐다는 것이다. 밥을 지을 때 함께 먹거나 수프나 카레로 활용해 먹어도 좋다. 크기가 작아 빨리 익고 어려움직한 이름과 달리 간편하게 삶아서 먹으면 된다. 참고로 이효리의 블로그에는 “렌틸콩은 삶아 올리브유와 비니거를 넣고 살짝 볶아준다”고 소개하고 있다.

■ 렌틸콩의 인기에는 이유가 있다 유럽 남부, 지중해 원산지인 렌틸콩은 인도에서 빵이나 밥과 함께 주식처럼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에서는 이 렌틸콩을 달(Dal)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까치콩, 나물콩, 변두라고도 부르는데 어찌됐건 알던 사람보다 몰랐던 사람이 더 많았던 식재료였던 것은 틀림없다.

렌틸콩의 인기는 비단 유명 인사의 저력에만 기대지 않는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렌틸콩은 우리나라 김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건강식품 중 하나다. 지난 2006년 미국 건강전문지 헬스는 렌틸콩을 요거트, 올리브유, 낫토, 김치와 함께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렌틸콩하면 언뜻 ‘다이어트식’이 연상되는 것은 고단백 저지방 식품이기 때문이다. 콩, 견과류 중 3번째로 단백질이 많은데 렌틸콩 칼로리의 26%는 단백질에서 나온다.

렌틸콩 100g당 소고기 134g의 단백질이 들었다. 식이섬유도 풍부한데 그 함유량이 바나나의 12배, 고구마의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수용성 식이섬유가 혈당 수치를 안정되게 해 당뇨병, 저혈당을 가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콜레스테롤 저하에도 효과적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아연, 철, 엽산, 비타민 B, 인과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여성에게 특히나 좋다. 렌틸콩에 함유된 비타민 B와 엽산은 임산부에게 중요한 영양소로, 태아의 기형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태야에게 좋은 영양을 보급해준다. 생리 불순, 생리통 등 각종 부인병에도 효과가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권장하는 식품 중 하나기도 하다.

항암작용,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미네랄의 일종인 몰리브덴의 함량이 높아 발암물질을 분해, 아미노산으로 만들어주는 작용을 한다. 렌틸콩 1컵(198g) 당 몰리브덴의 함량은 148.50mcg(마이크로그램, 0.001mg)으로 이는 일일 영양소 기준치의 330%에 달한다. ■ 렌틸콩, 당황할 것 없다 흰 밥보다 잡곡밥이 몸에 좋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밥을 지을 때 콩이나 각종 잡곡을 넣는 것이 더 익숙해졌다. 가끔은 당연하게 검정콩을 조려서 식탁에 내놓기도 한다. 렌틸콩도 마찬가지다. 막상 낯선 식재료를 맞딱뜨렸을 때 당황하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야할만 하다.

하지만 렌틸콩은 까다롭지 않다. 일반콩과 비교했을 때 삶은 시간이 10~15분 밖에 걸리지 않아 쉽고 간편하게 섭취 할 수 있다. 일반 콩 대용으로도 어렵잖게 요리에 응용해도 좋다.

흔히 카레나 스프, 샐러드 등에 많이 활용된다. 그 맛이 완두와 녹두 중간 정도로 오히려 일반 콩을 사용했을 때보다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는데, “카레에 넣어 끓였더니 으스러져 형체가 사라졌다”는 모 블로거의 렌틸콩과의 첫만남처럼 조리시간에 조금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다.

가령 카레를 할 경우에는 함께 들어가는 야채 등의 재료들이 익을 때 쯤 넣어주면 맛과 식감을 해치지 않고 즐길 수 있다.

더욱 간편한 섭취를 원한다면, 혹은 본격적인 조우에 앞서 렌틸콩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렌틸콩을 활용한 간편식도 있으니 참고할 것. 대표적으로는 올해 오뚜기가 렌틸콩을 넣어 선보인 ‘3분 렌틸카레’ ‘3분 렌틸짜장’ 등이 있다. 손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