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박소연(27)이 KLPGA 데뷔 167번째 대회인 제6회 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마침내 첫 우승에 성공했다. 5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 3타차 리드를 안고 경기를 시작한 박소연은 버디 2개에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2위인 박민지(21)와 최민경(26)을 1타 차로 제쳤다. 스냅백을 즐겨 쓰는 털털한 성격의 박소연은 캐디로 나선 아버지가 곁에 있어서 인지 굵은 눈물을 쏟아내며 첫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박소연은 "어제 저녁까지 우승하리라 생각 못했다. 선두권 선수들에게 운이 안 따라줘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겸손하게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해림 언니가 말한 ‘교촌신’이 나에게 온 것 같다. 교촌신이 나에게 운을 줘서 우승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우승상금 1억원을 받은 박소연은 "어버이날을 기념해 부모님께 커플 롤렉스 시계를 선물하려고 한다. 효녀 노릇을 하고 싶어서 오늘 열심히 쳤는데 우승하게 되어서 어버이날에 선물을 드릴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박소연은 한때 공동선두를 허용해 또 다시 첫 우승이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샀다. 4,5번홀서 연속 버디를 잡은 박민지가 7~11번홀에서 5연속 버디를 터뜨리며 거센 추격전을 펼친 것. 1번홀 버디로 기분좋게 출발했던 박소연은 한 때 5타차 선두를 달렸으나 10번홀 보기로 공동선두를 허용한 뒤 초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박소연은 그러나 파5홀인 12번홀에서 천금의 버디를 추가하며 1타차 선두에 복귀했다. 이후 다행스럽게도 박민지는 파 행진을 하며 더 이상 위협이 되지 못했다. 15, 17번 홀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 턱 밑까지 쫒아온 최민경도 18번홀(파5)에서 4m짜리 버디를 놓쳐 연장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박소연은 첫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해 기쁨 두배였다.
박소연은 18번홀(파5)에서 3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옆에 선 후 탭 인 파로 우승을 확정한 뒤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2011년 8월 KLPGA에 입회한 박소연은 2013년부터 정규 투어에서 활약했으며 이번 대회까지 167개 대회 만에 첫 우승에 성공했다. 167번째 대회만의 우승은 투어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4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첫 승을 거둔 윤채영(32)의 156개 대회였다. 박소연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주 KLPGA 챔피언십에서 최혜진(20)에게 연장전 패배를 당한 아픔을 씻어냈다. 또한 2016년 이 대회에서 김해림(30)에게 뒤져 공동 준우승을 거둔 아쉬움도 함께 털어냈다. 우승상금 1억원을 차지한 박소연은 시즌 상금 2억4천251만원으로 상금랭킹 선두로 올라섰다. 2위는 조정민(2억 3803만원)이다.한편 투어 사상 최초로 단일대회 4연패에 도전했던 김해림은 2타를 잃어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14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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