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타파 마케팅 강화 영향 평균점수 2.8점 상승 70.3점 동일산업 1~3위 이하 브랜드 수준차 미미…시장각축 치열해질듯“상품개발 등 차별화 전략을”
불황타파 마케팅 강화 영향 평균점수 2.8점 상승 70.3점
동일산업 1~3위 이하 브랜드 수준차 미미…시장각축 치열해질듯 “상품개발 등 차별화 전략을”
2014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에서 김치냉장고, 태블릿, 면세점이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전체 브랜드의 평균점수는 70.3점으로 지난해 67.5점에 비해 2.8점(4.1%) 큰 폭으로 상승했다.
3일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올해 국내 59개 산업, 206개 브랜드에 대한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NBCI(National Brand Competitiveness Index)는 브랜드 가치 중심의 경영 마인드 확산과 국가브랜드 가치 향상에 목적을 두고 2003년에 개발된 신뢰도 높은 국내 대표 브랜드경쟁력 측정지표다. 올해 11년째 조사 및 발표되고 있는 NBCI는 소비자가 생각하는 현재의 브랜드가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통해 가까운 미래의 시장상황을 예측하는 등 해당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기업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2014년 NBCI의 산업별 점수는 59개 산업 중 49개 산업의 NBCI가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새로 추가된 4개 산업과 전년과 같은 점수인 6개 산업을 제외한 모든 산업의 NBCI가 상승한 것으로 주목된다.
제조업에서는 김치냉장고, 태블릿의 NBCI 점수가 가장 높았으며 라면, 아파트, 양문형냉장고, 우유 등이 그 뒤를 이어 브랜드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조사된 면세점의 브랜드 경쟁력이 가장 컸다. 학습지, 국제전화, 백화점, 인터넷쇼핑몰, 편의점 등의 순으로 브랜드 경쟁력이 높았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으로 구분해 살펴보면, 제조업에 해당하는 30개 산업, 104개 브랜드의 NBCI 평균은 69.7점으로 전년에 비해 2.4점 향상됐다. 경기 침체의 여파로 0.8점 하락했던 2013년과 비교해 보면 올해는 시장 상황의 회복세를 기대해도 좋다는 게 생산성본부의 분석이다.
특히 동일 산업의 1위와 3위 이하 브랜드간 브랜드경쟁력 수준 차이가 전반적으로 크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 상황이 조금씩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기업들의 투자여력 역시 호전되면서 소비자의 브랜드에 대한 선택폭이 넓어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제조업 전체에 걸쳐 하나의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하기보다는 여러 브랜드가 각축하면서 브랜드간 경쟁이 이전보다 훨씬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결과는 서비스업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29개 산업, 102개 브랜드가 조사된 서비스업의 NBCI 평균점수는 71.0점으로 전년대비 3.4점 올라 제조업보다도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비스업의 NBCI가 전년보다 크게 상승한 것은 대부분 브랜드의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활동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증가한 마케팅활동으로 고객이 더 많이 알게 되고, 이는 곧바로 해당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와 인지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브랜드경쟁력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앞으로도 브랜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마케팅활동 방향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은 유효하다. 이는 서비스업뿐 아니라 제조업에도 해당된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최근에 수행한 마케팅활동은 가격인하와 판촉과 같이 고객에게 경제적 혜택을 주는 쪽에 집중된 면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혁신적인 상품개발이나 품질관리 등 보다 본질적인 측면의 활동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평가다. 이 현상은 특히 하위 브랜드일수록 더 강하게 나타났다. 이는 각 브랜드가 소비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소비자가 바로 체감하기 쉬운 가격적 요소에 자원을 집중할 수 밖에 없었던 탓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가격적인 강점을 마케팅활동의 선두에 내세우는 것은 브랜드위상 강화에 한계를 노출할 수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소비자들은 가격뿐 아니라 해당 브랜드의 종합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동일 산업내 브랜드간 브랜드경쟁력 차이는 크게 좁혀졌다. 앞으로 각 브랜드가 어떤 차별화된 전략과 마케팅활동을 전개하느냐에 따라 NBCI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높아진 셈이다.
전반적으로 올해 NBCI 결과에서 불황 극복을 위한 각 브랜드의 마케팅활동과 노력은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진홍 생산성본부 회장은 “이제 소비자가 인식하는 브랜드의 본질적인 핵심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보다 공격적이고 차별화된 마케팅이 필요한 때”라며 “소비자에게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브랜드만이 브랜드가치를 강화하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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