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빠진 유통사업 활로 모색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내달 주요 유통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일본의 유통 트렌드를 살피러 간다. 일본 최대 유통 회사인 이온그룹의 쇼핑몰 등을 둘러보면서 침체에 빠진 유통사업의 활로를 찾는다는 복안이다.

30일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신 회장은 내달 초 일본 현지 유통시장을 둘러보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다. 신 회장은 일본의 유통 채널을 직접 둘러보고 한국 시장에 도입하거나 접목할 부분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신 회장은 이번 일본 출장길에서 친분이 있는 일본의 이온그룹 유통 계열사를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온그룹은 대형마트 체인 브랜드 ‘이온’과 슈퍼마켓 ‘맥스밸류’, 편의점 ‘로손’과 ‘미니스톱’ 등 200여 개의 계열사를 운영 중인 일본 최대 유통회사이다. 이온그룹은 2000년대 말부터 마트와 잡화점, 레스토랑, 피트니스 센터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간 대형 복합 쇼핑몰 사업을 운영 중이다.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 강종현 롯데슈퍼 대표, 이광영 롯데자산개발 대표 등 계열사 CEO들은 신 회장이 일본 현지 유통시설을 둘러볼 때 직접 신 회장을 수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신 회장이 일본 출장길에 나선 것은 최근 국내 소비시장 트렌드가 급속하게 변화하면서 롯데와 신세계 등 전통의 유통업 강자들이 큰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을 위시한 이베이, 위메프, 티몬,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들이 가격 경쟁력과 빠른 배송을 앞세워 시장을 잠식해 롯데 등 오프라인 유통 강자들의 실적이 고꾸라지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보다 5~10년가량 앞서며 이미 침체를 경험한 일본 시장을 벤치마킹해 위기를 넘어서겠다는 게 신 회장의 복안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계열사 CEO와 함께 해외 시장을 둘러보는 일은 사실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다”라면서도 “최근 유통업 상황이 안 좋다 보니 신 회장의 행보가 주목받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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