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경합주 아이오와서 연설 바이든 연설문 초안 “트럼프, 대통령 기준 못미쳐” 트럼프, 바이든에 “더미(멍청이)” 조롱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잠룡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020년 대선 판도를 가를 경합주 아이오와주(州)에서 11일(현지시간) 연설로 맞붙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 카운실 블러프스에 위치한 사우스웨스트 아이오와 재생 에너지를 방문, 재생 에너지 관련 연설을 한 뒤 웨스트 디모인을 찾아 공화당 연찬회에 참석해 연설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같은 날 오툼와와 마운트플레전트, 대븐포트 등을 순회한다.

그는 이날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저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민주당 선두주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對中) 관세 및 기후 변화 정책, 오바마케어(ACA·전국민건강보험법) 폐지 시도 등을 겨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븐포트 연설에서 최소한 트럼프 대통령을 76차례 언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힐이 입수한 연설문 초안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여러 방면에서 트럼프는 대통령이 될 기준에 못미친다”면서 “트럼프는 미국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라고 직격탄을 날릴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또한 연설문 초안에서 “그(트럼프 대통령)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이르기까지 세계 무대에서 자신이 포옹한 폭력배들 곁을 떠날 준비가 돼 있다는 걸 나타내기 위해 한 일이 있는가”라며 “아니다. 그는 그러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는 대신에 런던 시장을 공격하고 하원 의장을 공격했다. 엄청난 철없음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다만 중국이 미국의 경쟁 상대가 아니라고 했던 기존 발언에서는 한발 물러나 “우리는 중국에 대해 보다 강경할 필요가 있다. 그들은 우리에게 심각한 도전이며 어떤 영역에서는 진정한 위협”이라고 말을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도 반격에 나섰다.

그는 이날 아이오와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바이든은 정신적으로 가장 허약한 사람”이라고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 뒤 “그 누구보다 바이든과 (본선에서) 붙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중국과 관련 발언을 바꾼 데 대해서도 ‘멍청이’라는 뜻을 지닌 ‘더미(dummmy)’라는 표현을 쓰며 비하했다.

대표적인 팜 벨트(농업지대)인 아이오와는 2008년과 2012년 대선에서 민주당 소속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뽑았다가 2016년 대선 때는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했던 경합주(스윙스테이트)다.

CNN은 “지난 몇 주간 서로를 향해 펀치를 날려온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은 11일 아이오와에 보이지 않은 경계선을 그려 100마일밖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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