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공기·양질의 교육·우수한 의료수준… 中이민희망자 시드니·멜버른 땅 매입붐 사립교·CBD 인접 교외지역 최고인기
中기업 관광사업 투자급증…이민증가 전망 집값급등에 濠중산층 ‘하우스푸어’ 우려도
[베이징=박영서 특파원]호주가 미국을 제치고 중국인들의 최대 해외 부동산 시장으로 부상했다. 깨끗한 자연, 양질의 교육환경, 여기에 호주의 저금리 정책이 중국인 투자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는 것이다. 중국 부유층 1000만명이 호주로 이민을 가고싶어할 정도다. 이같은 중국인들의 호주 부동산 투자 붐은 호주의 주택가격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中 부유층 1000만명이 호주 선택=최근 중국 언론들은 홍콩 CLSA 증권의 보고서를 인용, 중국 부유층 7000만명 중 절반이 이민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그 가운데 1000만명 가량이 호주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주는 자연 및 교육환경, 치안, 사회복지, 인프라 등이 뛰어나 중국 부자들이 꼽는 최고의 이민국가다. 호주의 저금리 정책도 중국인들의 부동산 투자를 늘리는 데 역할을 톡톡히 하고있다. 호주의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수준인 2.5%다. 호주 내에서 저금리로 주택 담보 대출이 가능해지면서 호주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인들의 호주 부동산 매입 붐은 양대 도시인 시드니와 멜버른에 집중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드니 신축 주택의 18%, 멜버른 신축 주택의 14%를 중국인들이 사고있다. 이들 도시에는 중국 국적자들이 100% 소유하고 있는 아파트 단지로 있다. 사립학교 부근이나 CBD(Central Business Districtㆍ중심업무지구)에 인접한 교외지역이 가장 인기가 높다.
특히 멜버른은 최근들어 중국 부유층들을 급격하게 빨아들이고 있다. 호주 남동부 빅토리아주(州)의 주도이자 호주 제2의 도시인 멜버른은 예술과 문화의 도시로 유명하다. 중국인들은 멜버른의 온화한 기후, 청정한 자연환경, 양호한 교육ㆍ의료 인프라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멜버른은 영국 시사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에 4년 연속 선정됐다. 또 최근 미국 CNN의 여행전문지 콘데 나스트 트레블러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친절한 도시’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덩달아 중국 기업들까지 호주 관광산업에 대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대형 부동산개발업체인 뤼디(綠地)그룹은 호주 관광산업과 인프라 구축, 농업 부문에 총 40억호주달러(약 3조8000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대기업들의 호주 투자가 확대되면 중국인들의 호주 이민도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인이 호주 부동산 폭등의 주범=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보고서에서 향후 7년간 중국인 구매자들이 호주 부동산 시장에 440억달러(약 44조8000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최근 7년간 중국인 투자자와 중국계 이민자들이 호주 부동산 시장에 240억달러(약 24조440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렇게 전망했다.
이같은 중국인들의 호주 부동산 투자 붐은 호주의 주택가격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호주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호주 주택가격은 지난 6월30일까지 1년 동안 10%가 올랐다. 시드니의 경우 같은 기간 15%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문제는 주택 가격이 오르면서 호주의 중산층 주택 구매자들이 변두리로 밀려나고 있다는 점이다. 호주 정치인들과 언론들은 이를 중국 부자들의 탓이라면서 대책을 요구하며 이를 쟁점화하는 분위기다.
호주 언론들은 “가파른 주택가격 상승세로 집 사기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평생 임차인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호주인들이 늘고 있다“면서 “호주 중산층이 중국인 투자로부터 공격을 받고있다”고 전했다.
호주 정치권도 중국 부자들을 희생양으로 삼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호주 하원 경제위원회는 외국인들의 부동산 투자가 호주의 주택가격을 끌어올려 호주 중산층이 집을 살 수 없도록 만들고 있는 지를 조사 중이다.
![프롬프트의 신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203c531a96884d4da174595cad521d59_T1.png?type=h&h=240)
![자산가의 저력은 하락장서 나타난다…위기 속 기회 찾는 ‘힘’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31/news-p.v1.20260831.a0fa168d036d4658b6cb03a0502c0de4_T1.jpg?type=h&h=240)
![“고3 딸 학원비 40만원만” 끝내 외면한 전처…자식 마저 버린 ‘나쁜 부모’와 싸우는 그들 [세상&플러스]](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29/news-p.v1.20260829.87d95bef732846b383020b75a70f53a5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