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4학년 하재현(좌)과 김재민은 서로를 의지하고 있다. [사진=정종훈]
아주대 4학년 하재현(좌)과 김재민은 서로를 의지하고 있다. [사진=정종훈]
하재현이 이날 멀티골을 뽑아내며 3권역 득점 선두로 올랐다. [사진=아주대학교 축구부 프론트]
하재현이 이날 멀티골을 뽑아내며 3권역 득점 선두로 올랐다. [사진=아주대학교 축구부 프론트]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아주대)=정종훈 기자] 최근 아주대는 4학년 듀오 김재민과 하재현의 활약을 앞세워 짜릿한 승리를 일궈냈다.아주대는 지난 14일 오후 3시 아주대 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 2019 U리그 3권역 고려대와의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아주대는 리그 4위를 유지하며 왕중왕전을 향한 희망의 끈을 이어가게 됐다.이날 경기는 고학년들의 활약으로 승패가 갈렸다. 아주대 주장 김재민이 1골, 최전방 공격수 하재현이 2골을 보태면서 승점 3점을 챙겼다. 하재현과 김재민은 “이번 경기에서 지면 순위가 내려갔다”며 “다 같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컸다”고 입을 모았다.하재현이 먼저 폭발했다. 0-1로 뒤진 전반 32분 각도가 없는 곳에서 강하게 때린 것이 고려대 이건호 골키퍼의 머리 위쪽으로 지나가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하재현은 “최대한 골대 안으로 넣자고 생각하고 찼다. 운이 좋게 빨려 들어간 거 같다”며 웃음 지었다.팀의 두 번째 골 몫은 주장 김재민이었다. 후반 7분 측면에서 올라온 볼이 혼전상황에 놓였다. 수비수들이 섣부르게 덤비지 않고 기다렸다. 이에 김재민은 침착하게 빈곳을 노려 결정을 지었다. 그는 “사실 바로 차려고 했는데, 수비수들이 나오지 않더라. 그래서 저도 침착하게 밀어서 득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재민이 하재현의 득점 이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아주대학교 축구부 프론트]
김재민이 하재현의 득점 이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아주대학교 축구부 프론트]

곧바로 추가 득점이 터졌다. 하재현이 다시 주연으로 우뚝 섰다. 오른쪽 측면에서 바로 올라온 공을 지체 없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바운드를 맞추기 힘든 상황에서도 과감함이 돋보였다. 골키퍼가 손쓸 틈이 없었다. 하재현은 “두렵기 보단 마음 편히 못 넣어도 다음 기회에 넣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하재현은 이날 멀티골로 3권역 득점 선두로 올랐다.하재현과 김재민은 줄곧 하석주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동기였던 최익진, 정태욱 등과 함께 저학년부터 꾸준히 피치를 밟으며 주축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최익진, 정태욱과 달리 프로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4학년까지 남게 된 상황이다. 하석주 감독은 “저학년 때 게임을 다 소화했던 선수들이다. 주변에서 ‘잘한다’ 소리를 듣다보니 착각에 빠졌던 거 같다”며 “정체됐다. 그래서 내가 야단도 많이 쳤다. 나이를 먹음과 동시에 노련해지면서 더 성실하게 축구해야 된다”고 제자들을 다그쳤다. K리그 U-22 규정으로 취업도 쉽게 할 수 없다. 규정 나이 내 선수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주됐다. 당연히 고학년 선수에겐 불리하게 작용한다. 압박감도 느낄 수 있을 터. 하재현은 “여기 있는 한 제가 하고 싶은 축구하면서 부담감을 덜어내려고 한다”며 털어놨고, 김재민은 “취업이 힘들다고 축구를 그만 둘 만큼은 아니다. 최선을 다하면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마지막 대학 무대 해인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김재민은 “전국대회에서 우승 트로피 하나 들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프로에 입단하고 싶다”며 힘줬고, 하재현은 “쉽지 않지만, 남은 시즌 모든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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