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용의 역사-르네상스에서 계몽주의까지(김응종 지음, 푸른역사)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관용’이라는 관점에서 르네상스에서 계몽주의까지의 서양 근대 사회를 살펴본 책 ‘관용의 역사’가 최근 출간됐다. 저자 김응종 교수(충남대 사학과)는 관용이 근대에 시작된 개념으로 본다. 서양사에서 관용이라는 말이 처음 사용된 것은 16세기 중반의 종교전쟁 시기다. 이 때의 관용은 ‘용인하다’라는 뜻으로 가톨릭 교회와는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을 군주가 용인한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하나의 신앙, 하나의 법, 한명의 군주’를 철직으로 삼던 시대였기 때문에 두 개의 종교를 허용한다는 것은 국가의 기본법에 위배되는 것이었으며, 그렇기 때문에 ‘관용’은 언제든지 철회될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종교를 둘러싼 관용의 의미를 밝히기 위해 관용을 부여했던 낭트칙령과 낭트칙령을 폐기한 퐁텐블로칙령을 자세히 분석했다.
이같은 관용의 의미는 ‘나의 베풀기’에서 점차 ‘너의 권리 존중’으로 변해갔는데, 자연법과 자연권 사상이 발전해 개인과 권리라는 혁신적인 개념이 등장한 때문이었다. 즉 종교와 사상은 개인의 권리와 자유라는 사상은 기존의 관용이라는 말의 의미를 바꾸어놓았다. 저자는 중세사회의 그리스도교와 종교개혁, 계몽주의 등의 역사를 고찰해가며 관용의 의미를 밝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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