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이라크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가 최근 공개 참수한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31)의 정보를 온건 성향의 반군에 최고 5000만원 넘는 돈을 주고 입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트로프의 친구이자 가족 대변인인 버락 바피는 9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의 ‘앤더슨 쿠퍼 360’에 출연해 IS가 다른 반군 조직으로부터 소트로프가 시리아에 입국했다는 정보를 사들였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중동 지역에서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했던 소트로프는 지난해 8월 보도를 위해 시리아에 입국했다가 IS에 납치됐으며, IS는 지난 2일 소트로프를 참수했다며 그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바피는 IS와 관계가 있는 온건 성향의 반군단체에 소속된 현지 소식통으로부터 “소트로프의 소재와 관련된 정보는 2만5000달러에서 5만달러(약 5125만원) 사이의 가격에 팔렸다”고 들었다면서 “이것(돈)이 그가 붙잡힌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IS)은 많은 이들과 함께 (이라크ㆍ시리아)국경에 가짜 국경검문소를 세웠다”면서 그곳을 건너려던 스티븐과 일행이 붙잡혀 “도망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경을 건너던 누군가가 IS에 전화를 걸었다”면서 IS가 세운 검문소에서 잡힌 소트로프의 정보를 돈을 받고 제공했다고 바피는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피는 소트로프의 참수 사건을 둘러싼 버락 오바마 정부의 대처가 미흡했다면서 유가족과 백악관 간 관계가 ‘매우 불편해졌다(strained)’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먼저 참수된 미국인 제임스 폴리의 영상에서 소트로프가 나왔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영상에 소트로프가 나온 것을 보고 가족들은 백악관에 단순한 한 요구를 했지만 거절당했다”면서 “그들(정부)이 우리에게 협조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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