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사우디의 알 아흘리로 떠난 사리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사우디의 알 아흘리로 떠난 사리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은 사리치의 대체자로 호주 국가대표 미드필더 테리 안토니스를 낙점했다. [사진=수원삼성]
수원은 사리치의 대체자로 호주 국가대표 미드필더 테리 안토니스를 낙점했다. [사진=수원삼성]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범규 기자] 7월 들어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수원이 뜻밖의 복병에 덜미를 잡혔다. 퇴장 변수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사우디 알 아흘리로 이적한 사리치의 빈자리가 여실히 드러난 한 판이었다.수원은 지난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2라운드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1-2로 패하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이날 패배로 수원은 올 시즌 성남과의 맞대결에서 2번 모두 패하는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수원은 리그 3연승을 달렸다. 반면 전북-포항-대구에 연달아 패한 성남은 확실한 공격 카드가 없다는 약점 탓에 수원 원정에서도 고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전반 25분 만에 수원의 민상기가 명백한 득점 기회를 파울로 끊으며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일찍이 수적 열세에 몰린 수원은 수비 상황에서 아쉬운 모습을 여러 차례 보이며 결국 패배했다.성남전에서 드러난 수원의 가장 큰 문제는 중원에서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했던 사리치의 공백이다. 수적 열세로 인해 온전한 경기력을 보이긴 어려웠지만, 사리치처럼 공을 앞으로 전달해줄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선수가 수원엔 없었다.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출전한 송진규는 경험 부족이 드러났고, 박형진은 제 포지션이 아닌 탓에 템포 조절과 패스 타이밍에 아쉬움을 남기며 모두 교체 아웃됐다.사리치와 가장 유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됐던 김종우는 올 시즌 기나긴 부진에 빠지며 제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고승범과 이상민 등 어린 선수들은 선발 명단에서 자취를 감췄고, 이종성과 전세진, 염기훈은 모두 재활 중이라 복귀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이에 수원은 지난 23일 호주 국가대표 미드필더 테리 안토니스(26)를 영입했다. 공격-중앙-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 가능한 멀티자원인 그는 사리치의 대체자로 평가받으며 수원에 입단했다. 안토니스는 메디컬 테스트 이후 곧바로 수원 선수단에 합류했다. 수원은 사리치의 대체자 영입을 일찌감치 마무리하며 최악의 경우를 피했다. 여기에 리그 일정 또한 수원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 경기로 인해 주말 리그 경기가 없기 때문이다. 안토니스와 함께 약 6일간의 경기 준비 기간을 확보한 수원은 당장 30일에 있을 대구 원정에 그를 포함시킬 것으로 예상된다.올 시즌 대구와의 맞대결에서 2번 모두 0-0 무승부를 거둔 수원은 상위 스플릿에 안착하기 위해 대구전 승리가 절실하다. 성남전 패배로 다소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고, 5위 대구와의 승점 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하반기 수원의 최우선 과제는 사리치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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