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계속된 정부의 가계대출을 줄이면서 올해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2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ABS 발행총액은 21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4조1000억원 대비 10.8%(2조6000억원) 감소했다. 발행건수는 73건으로 전년 동기 78건 대비 5건(6.4%) 적었다. 상반기 말 기준 ABS 발행잔액은 184조8000억원이다.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찍어내는 모기지유동화증권(MBS) 발행액이 10조4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2조원 대비 13.3%(1조6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정책으로 2017년 이후 보금자리론 및 적격대출이 감소함에 따라 이를 기초로 한 MBS 발행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매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는 3조3000억원어치가 발행돼 2018년 상반기 5조원 대비 34%(1조7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통신사의 단말기할부대금채권 ABS 발행 감소와 항공사의 항공운임채권 ABS 미발행에 기인한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신용카드사의 ABS 발행액은 지난해 상반기 1조2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조4000억원으로 183.3%(2조2000억원) 증가했다. 카드사가 자금조달수단 다변화를 위해 회사채 발행규모를 줄이고 ABS 발행규모를 늘렸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카드사 회사채 발행액은 11조원에서 6조3000억원으로 42.7%(4조7000억원)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