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GS·현대 단독입찰 확약서
대우·SK 막판까지 참여 저울질
대형사 간 출혈 경쟁 가능성도
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이자 올해 정비업계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 수주전과 관련 대형 건설사들의 본선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단독입찰 참여 확약서 제출 여부를 놓고 아직 정확한 의중을 보이지 않고 있는 대우건설과 SK건설의 막판 행보도 주목된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한남3구역 정비사업 조합에 입찰보증금 25억원을 내고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5개 건설사(현대·GS·대림·대우·SK) 가운데 현재 대림산업과 GS건설이 일찌감치 단독입찰 확약서를 제출했고, 현대건설 측도 금명간 관련 공문을 발송하기로 결정했다.
제출 확약서는 약속사항을 문서화한 서류로 법적인 효력을 갖게 된다. 기한은 오는 25일까지다. 대림산업은 전날 신한은행, 우리은행과 각각 7조원 규모의 재개발 사업비 조달을 위한 금융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선공에 나섰다. 경쟁 업체들도 조만간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과 SK건설의 경우 마지막까지 수주전 참여 여부를 저울질 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한 시간이 임박해서 결정이 날 것 같다”고 밝혔다. 정비업계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양측의 컨소시엄(2개 이상 건설사의 공동 도급) 구성 가능성은 조합원들의 컨소시엄 도급 반대 등으로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대우건설은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수주전에서 GS건설, 현대건설을 제치고 시공권을 따낸 경험이 있다. SK건설은 당초 컨소시엄을 염두에 두고 현장 설명회에 참여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플랜트 중심에서 주택시장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고 한남3구역의 상징성까지 감안할 경우 마지막에 극적 참여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합 측은 다수 조합원의 의견에 따라 기한까지 단독입찰 확약서에 동의하는 공문을 보낸 업체만 입찰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내달 18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하고, 12월 15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 38만6395.5㎡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하6층~지상22층 공동주택(아파트) 197개동 총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가 들어설 예정이며, 공사 예정가격만 1조8881억원이고 총 사업비는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서울시의 한강변 층수 규제(25층 이하)와 높은 건폐율(42.09%), 분양가 상한제 적용 등 당초 건설사가 기대했던 높은 사업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진 상황이다. 반면 향후 이어질 한남 2·4·5구역 수주전을 감안할 경우, 3구역을 선점하기 위한 대형사 간 ‘출혈 경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양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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