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확산 비상에…자영업·가계 ‘주름살’
가을 여행철 앞두고 지역축제 잇단 취소
소비 마이너스 ‘메르스 악몽’재현 우려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되면서 수출과 투자 감소로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경제에 더 큰 주름살이 생길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대 여행시즌인 가을의 문턱에 성큼 들어섰지만, 돼지열병 확산을 우려해 지역축제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소비에 큰 타격을 줌은 물론, 돼지고깃값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자영업과 가정경제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7일 한국관광공사와 지자체에 따르면 돼지열병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경기지역의 대규모 축제가 대부분 취소됐고, 충남·경북 등에서도 예방 차원에서 지역축제를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경기도·인천의 경우 이날부터 11월 24일까지 열 계획이었던 세계 최대 도자기 축제인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취소된 것을 비롯해 이번주말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남한산성문화제, 소래포구축제, 안성맞춤 포도축제, 광양전통 숯불구이축제 등이 취소됐다. 28일부터 예정됐던 천마산 소나무축제는 연기됐고, 다음달 초부터 예정됐던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축제, 정약용문화제 등도 취소됐다.
축산농가가 밀집된 충남에선 홍성군의 대표 특산물 축제인 광천토굴새우젖축제와 광천김축제, 홍성사랑 국화축제 등을 열지 않기로 했고, 11월로 예정했던 홍성한우 바비큐 페스티벌, 한돈인의 날 행사 등도 백지화됐다. 경북에서도 문경약돌 한우축제, 영천 종합마장마술 축제 등이 취소·연기됐다.
이외에도 각 지자체들이 군민 체육대회를 비롯해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나 지역축제를 취소하거나 연기해 전국적으로 취소·연기되는 축제·행사가 수십개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돼지열병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 예방 차원에서 지역 축제·행사를 취소·연기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소비와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미칠 수밖에 없다. 수출과 투자가 지난 1년 동안 줄곧 감소하면서 활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에서 소비까지 타격을 받게 되면 치명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돼지고기 수급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삼겹살 소매가격은 최근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 26일 평균가격(중품 100g 기준)이 2157원을 기록했다. 1주일 전(2092원)에 비해 3.1% 오른 상태이며, 1개월 전(1911원)에 비해선 12.9% 상승한 것이다. 이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고, 가계에도 주름살이 예상된다.
문제는 돼지열병의 조기 차단과 불안심리를 잠재우는 일이다.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에는 방역에 구멍이 뚤리면서 경제에 치명타를 가했다. 2015년 1분기에 0.9%(전분기대비) 증가세를 보였던 민간소비는 메르스 사태로 2분기에 -0.3%로 추락하면서 성장률을 떨어뜨렸다. 지금의 돼지열병은 국지적으로 발생해 메르스와 비교할 수 없지만, 조기 차단이 관건인 셈이다.
이해준 기자/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