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프랭크 계열 운용사 KFIM, 방한 세미나
“브렉시트로 거래량 위축됐지만…수요·공급 양호”
“이커머스 침투 본격화…남유럽 성장성 높아”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정치적 불확실성과 투자자들의 신중함이 런던 도심 프라임 오피스들의 수익률을 인위적으로 낮춰 왔죠. 그 결과, 현재 영국의 오피스 수익률은 유럽은 물론 전 세계 주요 도시 중에도 매우 매력 있는 상황입니다."
이안 위톡(Ian Whittock) KFIM CIO는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KFIM-나이트프랭크코리아 세미나'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관련한 영국 부동산시장 상황에 대해 이처럼 진단했다. KFIM은 비상장 부동산컨설팅 업체 중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영국 나이트프랭크의 운용 계열사로, 현재 약 36억파운드(약 5조4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영국 및 런던의 부동산 시장은 브렉시트와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거래량이 위축됐지만, 수익률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수요와 공급 상황을 보면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이안은 강조했다. 상업용 오피스의 수요로 연결되는 고용률을 살펴보면, 브렉시트 선언 이후 오히려 약 100만개의 추가 일자리가 창출됐고, 2020~2014년 65만개의 오피스 기반 일자리가 추가로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U 외 국가에서의 이민자 유입도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어, 영국은 유럽 내에서도 인구성장률 상위권에 자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 측면 역시 영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영국 내 부동산 개발 활동이나 발주 현황을 보면 여전히 금융위기 이후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공급이 제한된 상황이다. 반면 런던 내 오피스 수요량은 지난 9개 분기 연속 장기 평균을 웃도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환경에서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걷힐 조짐이 보이자, 실제 이번 3분기부터는 영국 내 부동산거래량이 반등하고 있다.
영국 밖으로 눈을 돌리면, 유통산업 내 온라인 침투율이 낮은 남유럽 시장의 물류자산이 유망할 것으로 이안은 내다봤다. 현재 유럽은 물류창고 공급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음에도 공실률이 최근 10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안은 "이탈리아나 스페인과 같은 남유럽 지역은 영국과 비교해 온라인 침투율이 낮은 상황이라, 성장 잠재력이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나이트프랭크코리아의 최규현 대표는 '한국 투자자 관점에서 해외 투자 거래활동 시 유의할 점'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부동산 투자 트렌드가 바뀌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거 전 세계 부동산 거래량의 절반이 상업용 오피스와 관련한 것이었다면, 최근 들어서는 물류자산이나 임대주택, 시니어 리빙 렌탈, 공유오피스 등 '전문(speciality) 섹터'로 중심축이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영국의 온라인 매출 성장률 추이를 보면 물류에 투자해야 명분이 충분하다"며 "전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의학기술이 발전하면서 나타나는 변화들도 부동산 투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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