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2020년 국내 최고수준 연구중심대학, 2030년 세계 일류대학, 2040년 세계 선도대학으로 성장 시키겠습니다.”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신성철(62) 총장의 자신감에 찬 목소리다.
지난 2004년 19명의 인원을 갖고 대구 중앙로 작은 건물에서 정부출연기관으로 출범한 DGIST는 10년이 지난 현재 대구 달성군 비슬산 자락 20여만평의 대지 위에 7만9000여평의 캠퍼스를 자랑하고 있다.
교직원 412명, 학생 431명의 구성원이 국내유일의 학사부와 연구부가 공존하는 기관으로 성장한 DGIST가 대한민국 이공계를 평정하겠다는 출사표를 내던지고 있다.
실제, DGIST는 지난해 스위스연방공대(ETH)와 함께 세계 최초로 몸 속 원하는 부위에 정확히 치료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마이크로 의료로봇을 개발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2040년 세계선도대학으로 이끌겠다”는 신 총장의 출사표를 본지가 소개한다.
▶신 총장 취임이후의 DGIST=DGIST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업적을 도출키 위해 국제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형 연구센터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분야인 사이버물리시스템(CPS) 분
야를 선도하기 위해 미시건대학, 버지니아대학, 펜실베니아대학, 카네기멜론대학 등 국제적으로 CPS에 강점이 있는 대학과 함께 CPS글로벌센터를 개소․운영 중이다.
CPS 분야는 사이버 공간과 물리적 공간의 융합으로 의료, 자동차,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특화분야를 집중 연구하고 있다.
또 보호자의 도움 없이 치매 환자를 관찰하고 환자의 행동패턴을 분석하는 킨텐스 시스템을 개발해 스마트홈 구현에 한 발 다가서고 있다.
또, 노벨상 수상자 13명을 배출한 세계적 기초과학 연구기관인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 Lawrence Berkeley National Laboratory)와의 연구협력을 위해 DGIST-LBNL 공동연구센터를 개소했다.
이는 나노 공정 및 물성 측정 분야의 국제적 수월성과 선도성을 추구해 에너지 연구 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것이다.
이외에 IBS 식물노화수명연구단, 웰니스융합연구센터, 뇌대사체학연구센터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융복합 연구센터를 유치 및 가동하고 있다.
연구 측면에서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실제 연구자 1인당 SCI 논문수가 3년 전에 비해 89% 증가했고, 특허는 135% 증가했다.
지난해만 해도 120여편의 SCI 논문이 출판됐고, 26건의 해외 특허를 포함한 총 207건의 국내외 특허가 출원됐다.
질적인 측면에서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초고해상도 벽 투과형 레이더 개발이 대표적이다.
초고해상도 벽 투과형 레이더는 벽 또는 장애물 너머에 있는 목표물을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어 철근, 콘크리트 등과 같은 구조물 속에 갇힌 인명을 신속히 구조할 수 있는 재난 및 안전 시스템 구축에 활용할 수 있다.
바람과 진동과 같은 자연현상으로 빛을 발생시키는 미케노발광 필름을 개발해 Advanced Materials 표지논문에 게재됐다. 이는 자연현상으로 인한 기계적 에너지를 빛 에너지로 변환해 외부 전력이 필요치 않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외도 세계 최고 효율 CZTS계 박막 태양전지를 개발 및 민군 겸용 레이더 기술 개발 등 수준 높은 연구 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DGIST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DGIST는 타기관에 비해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3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21세기에 키워드인 융복합(Convergence)을 교육과 연구의 철학으로 삼고 완전히 혁신적 연구중심대학으로 설계했다. 예를 들어 대학원 전공의 경우 전통적 학과가 아닌 신물질(Materials), 정보통신(ICT), 의료로봇(Robot), 에너지(Energy), 뇌과학(Brain), 뉴바이올로지(NewBiology) 등과 같은 융복합 전공을 소개할 수 있다.
둘째, DGIST는 대학과 연구소가 공존하는 국내 유일의 기관이다. 대학의 기초 연구부터 연구소의 응용․상업화 연구까지 연구의 전 스펙트럼을 수행해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고 기술사업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셋째, 대구에 중소기업이 타지역에 비해 많아 산학연의 협업적 협력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이는 다른 과학기술원에 비해 DGIST가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8개의 기술출자기업을 출범해 창조경제를 구현하는데 앞장설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셋째에 언급한 기술출자기업은 설립된 지 10년된 DGIST 연구부가 개발한 기술과 노하우가 기술상용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DGIST가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교육 측면은 신물질과학, 정보통신융합공학, 로봇공학, 에너지시스템공학, 뇌과학, 뉴바이올로지 등 각 전공의 영문 첫 글자를 딴 미래브레인(MIREBraiN)으로 대표되는 6개 특과 분야 대학원 석‧박사과정을 개설해 융복합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57명의 석사급 인력이 배출돼 대기업 및 연구소에 취직하거나 박사과정에 진학해 학업과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올해 시작한 DGIST 학부교육은 기존의 타대학과는 차별화된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이공계 교육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융복합대학 기초학부는 ‘융복합 교육, 리더십 교육, 기업가정신’의 3대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융복합 교육을 위한 국내 최초 무학과 단일학부 실시하고 있다.
또 학부 교육 내실화를 위한 학부전담교수제 도입, 디지털 시대에 부응한 자체개발 융복합 전자교재(e-book) 사용 등 이공계 학부교육 혁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학부전담교수제를 운영해 학생과 교수가 멘토-멘티로 짝지어져 학부생들의 학습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어 클리닉프로그램을 통해 자칫 부족할 수도 있는 교과목에 대해 집중적인 학습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DGIST만의 혁신적인 커리큘럼이 있었기에, 지난해 2014학년도 첫 학부신입생을 모집할 때 전국의 우수한 학생 2000여명이 대거 DGIST에 지원해 10대 1에 육박할 정도의 경쟁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현재 2015학년도 학부생 모집이 진행 중으로 올해도 우수한 학생들의 지원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GIST가 원하는 인재상은=DGIST는 3C형 인재상을 원하고 있다. 3C는 Creativity(창의), Contribution(기여), Care(배려)로 단순히 창의성만 가진 인재를 기르는 것이 아니라 기여와 배려도 함께 지닌 균형 있는 인재를 원한다.
신 총장은 “DGIST 학생 여러분들은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만큼 국가와 세계 발전에 기여해야 하고 나아가 21세기 리더로서 사회와 이웃을 배려하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DGIST에 오실 연구원 및 교원도 마찬가지다”며 “지식창조형 이공계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의지와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 분야에서 질적으로 우수한 연구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갖춘 연구원 및 교원을 DGIST는 항상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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