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2%↑…해외 비해 부진

펀드도 해외주식형 23.5% ‘선전’

안전자산 수요 금도 20% 수익

올해 투자자에게 가장 높은 수익을 안겨준 금융자산은 삼성전자 주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코스피 부진에도 불구하고 46% 넘게 주가가 오르며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해 들어 이달 17일까지 9.24% 상승했다. 코스피는 연초 이후 상승세에 힘입어 2250선을 넘어섰다가 미·중 무역분쟁, 한·일 통상갈등의 여파로 1891.81(8월 6일)까지 무너졌다. 최근 미·중 협상 진전, 기업실적 회복 기대감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다.

다만 해외 증시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미국의 경우 대표 지수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각각 21.08%, 27.19% 뛰어올랐다. 일본과 중국도 주요지수가 20% 이상 올랐고, 독일(25.59%), 브라질(23.74%) 등도 코스피를 크게 웃도는 성적을 냈다.

그러나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국내 증시의 자존심을 지켜줬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로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를 받으며 연초 3만8750원이었던 주가가 전날 5만6700원으로 46.32% 급등,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 삼성전자 주식을 산 투자자라면 올해 가장 쏠쏠한 재테크를 한 셈이다.

펀드는 유형별로 차별화가 뚜렷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주식형(5.35%)이나 국내혼합형(2.91%), 국내채권형(2.40%) 등 국내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대체로 부진했다. 반면 해외주식형은 연초 이후 23.55% 수익을 내며 선전했다. 그 중에서도 해외IT섹터(35.60%), 러시아주식(34.97%), 해외소비재섹터(30.09%) 등의 수익률이 높았다.

올해 미·중 분쟁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 투자도 적잖은 수익을 냈다. KRX금시장에서 1g당 금 가격은 4만6240원에서 5만5590원으로 20% 넘게 상승했다. 금은 투자심리가 급랭했던 8월엔 6만원을 돌파, 사상 최고가를 찍기도 했었다.

상반기에 많은 관심을 받았던 채권은 최근 금리인하 여력에 대한 우려로 수익률이 완만해졌다. KIS종합채권지수의 경우 연초 대비 수익률이 3.86% 수준이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로 본 달러 수익률은 1.06%를 나타냈다.

강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