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입주 물량부터 서울 분양권 사실상 전매제한

-내년 초 입주 물량 가운데 15억원 이하 갭 메우기 들어갈 지 관심

내년 1월 입주를 앞둔 보라매SK뷰 전경 [SK건설]
내년 1월 입주를 앞둔 보라매SK뷰 전경 [SK건설]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으로 고가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이 제한된 가운데, 내년 입주를 앞둔 새 아파트의 분양권이 귀해질 전망이다. 특히 분양가상한제 지역 확대로 새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15억원 이하 입주 예정 새 아파트의 ‘갭 메우기’가 이뤄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부동산업계는 24일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보라매SK뷰’의 보류지 입찰이 15억 미만 분양권 시장의 향방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500여세대의 대단지인 이 아파트는 내년 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연초 84㎡(이하 전용면적)의 실거래가는 7억원 중반대에서 9억원 초반대까지 이뤄졌으나 가장 최근 실거래는 11월 12억3410만원까지 올랐다.

보류지 입찰가도 이 같은 시세를 반영했다. 59㎡(4세대)는 11억원, 84㎡(5세대)는 13억3000만원, 117㎡(1세대)가 17억원이다.

앞서 정부가 16일 대책을 발표하기 전, 보류지 낙찰가는 통상 입찰가를 크게 웃도는 가격에서 정해졌다. 청약 시장 과열로 일반 분양을 받기가 힘든 데 다가, 분상제 예고로 신축 아파트 공급 부족 신호에 매수 수요가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이번 보라매SK뷰 낙찰가가 정부가 그어놓은 15억선에 어디까지 근접할 수 있을 지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권이 귀해진 이유는 또 있다. 앞서 2017년 ‘6·19 대책’을 통해 정부는 서울 지역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 전 분양권 전매를 금지했다. 때문에 이 대책 이전 입주자 모집 공고를 한 단지만 이를 피해 분양권 거래가 가능하다. 내년 하반기 이후 입주 단지부터는 사실상 전매 제한에 걸리게 된다.

내년 초 입주를 앞둔 단지 가운데 84㎡ 기준 현재 시가가 15억원을 넘기는 곳은 2월 입주 예정인 마포구의 ‘신촌그랑자이’가 유일하다. 올초 12억원선이던 이 아파트 분양권은 지난달 1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주담보대출 0’ 대상인 셈이다.

반면 다른 입주 예정 아파트는 84㎡기준으로 모두 15억원 아래에 가격이 형성돼있다. ‘보라매SK뷰’ 인근에 비슷한 시기 입주 예정인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은 84㎡가 지난달 11억5450만원에 거래됐다. 연초보다 4억원이나 오른 값이지만,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요자의 관심이 높다.

3월 입주를 앞둔 양천구 ‘신정뉴타운 아이파크 위브’나 4월 입주 예정인 은평구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1차’ 역시 84㎡가 10억원 선에서 넘나들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위원은 “일부 핵심지의 경우, 15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와의 갭 메우기에 들어갈 수 있다”며 “그러나 단기간 공급부족 우려가 시장에 선반영된 측면도 있고, 분양권은 가격 움직임이 등락이 커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