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취업자 작년보다 6만명 감소”
기계·전기전자 회복세 부진 전망
새해 취업자 증가폭이 20만 7000명으로 2019년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새해 고용시장도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취업시장의 핵심인 제조업과 경제의 허리인 40대의 고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1일 한국노동연구원의 ‘2019년 노동시장 평가와 2020년 고용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취업자는 전년 대비 20만7000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1~11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기대비 28만1000명 늘어난 것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2019년 전망치인 26만5000여명에 비해 6만명 가까이 감소한 것이고, 한국은행이 2019년 11월 경제전망을 통해 2019년 취업자수 증가폭을 28만명, 새해 24만명으로 예상한 것에 비해 노동연구원이 국내 취업시장을 더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전망은 2019년 3분기 크게 증가했던 취업자 증가폭(36만7000명)의 기저효과에다 15~64세 인구가 감소하고 제조업과 건설업 등 주요 산업에서 고용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데 따른 것이다. 생산인구감소도 취업자수를 줄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해 생산가능인구가 작년에 비해 20만명가량 줄어 역대 최대 감소폭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 경제 ‘허리’로 볼 수 있는 30~40대 고용한파는 새해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1~11월간 30대 취업자는 5만8000명, 40대 취업자는 16만5000명 각각 줄어들었다. 30대의 경우 인구 감소폭(10만4000명)이 취업자 감소폭보다 많았지만 40대의 경우에는 취업자 감소폭이 인구 감소폭(14만명)을 웃돈 만큼 40대 일자리가 타격을 입고 있다. 40대 고용둔화는 기술발전과 산업구조의 변화에 취약한 저학력 블루칼라 노동자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에서 제조업 고용 역시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선업은 개선됐지만 이를 제외한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 등 주요 산업은 회복세가 더디고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성재민 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디스플레이 등 전자 부품 및 전기장비제조업에서 중국과 경쟁에서 밀려 구조조정에 들어가거나 생산둔화, 해외투자 증가 등 영향으로 고용감소가 이어지고 있다”며 “미중 무역마찰, 일본 무역제재 등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주요 산업의 생산·수출이 내년에도 쉽게 회복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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