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GS·대림 등 참여 예상 속 정부 눈치보기 예상

-5월16일 입찰 마무리 예정

한남3구역 전경 [헤럴드DB]
한남3구역 전경 [헤럴드DB]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한 차례 일정이 연기됐던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이 1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고 재입찰 절차에 들어갔다.

2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 제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은 전일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냈다. 10일에는 용산구 독서당로 5길에 있는 조합 사무실에서 현장 설명회를 연다. 입찰은 3월 27일 오후 2시에 마감하기로 했다.

업계는 앞서 입찰에 참여했던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이 이번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남 3구역은 앞서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입찰에 참여했던 건설사들의 위법이 확인됐다며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하면서, 사업이 지연된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은 최근 3사를 무혐의 처분하면서 다시 시공사 선정을 통한 사업 재개가 시작됐다.

입찰 공고에 따라 입찰을 희망하는 건설사는 입찰보증금 1500억원 가운데 25억원을 현장 설명회 전까지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입찰제안서 마감 전까지 775억원의 현금과 700억원의 이행보증보험증권(보증기간 90일 이상)을 제출해야 한다.

한남3구역은 한남동 686번지 일대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천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재개발 사업이다. 역대 재개발 사업 중 가장 큰 사업규모로 공사 예정가격만 1조8880억원, 이를 포함한 총 사업비는 7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남은 변수는 정부가 검찰의 불기소에도 입찰 무효가 가능하다고 압박하면서, 입찰에 참여하는 건설사들이 국토부와 서울시의 입맛에 어떻게 맞출 수 있을지로 모아진다. 사업 지연을 원하지 않는 조합원들도 정부가 원하는 방향대로 입찰 조건을 제시한 건설사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한남 3구역은 2006년 10월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된 이후, 무려 14년 째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곳이다. 앞서 정부가 3사에 대한 검찰 수사 의뢰 당시, 조합 측은 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표한 바 있다. 건설사와 조합 모두 정부의 눈치보기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21일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 후 배포한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 제안된 사업비·이주비 등에 대한 무이자 지원, 일반분양가 보장, 임대주택 제로, 특화설계 등은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도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과 '서울시 공공 지원 시공자 선정기준' 등을 위반한 것”이라며 “행정청의 입찰 무효 등이 가능한 사안”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