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후원 계약.JPG
기존 계약 연장 기업들은 표시하지 않음. 신규 추가 계약한 기업의 내역만 소개.
KakaoTalk_20200103_134543267_01
CJ로부터 올해부터 3년간 후원을 받는 김주형이 홍콩오픈부터 CJ로고 모자를 쓰고 출전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2020년의 골프 시즌을 앞두고 골프 선수들의 후원 계약 발표가 종종 내온다. 건설사나 금융권에서 후원이 나오고 있으며 그중에 대부분은 여자 선수에 집중되며, 골프단을 통한 후원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불안한 올해 경제 여건에 코로나 바이러스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올해 선수 계약 내용은 예년보다 저조하다. 세계 여자 골프랭킹 1위 고진영조차 아직 후원사가 없어 시즌 개막후에 첫 대회 출전을 미루고 있다. 최근 발표된 후원 계약은 유명 선수와의 신규 계약보다는 중소규모 인지도의 여자 선수들을 골프단으로 모으는 추세다. 이정은6, 허미정 등을 후원하는 대방건설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최나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정연주를 추가 후원하면서 총 6명의 골프단 구성을 마쳤다. 동부건설은 기존 5명에 KLPGA에서 장수연, 구래현을 추가했다.

05-하나금융그룹 골프단소속의 김유빈-02
하나금융그룹은 김유빈 등을 추가로 골프단에 포함시켰다.

한국토지신탁은 올해 처음으로 KLPGA의 장타자 김민선을 비롯해 박현경, 황예나, 전우리까지 4명의 골프단을 꾸렸다. 삼천리는 KLPGA의 인주연, 강지선을 추가하면서 홍란을 비롯한 KLPGA 골프단 6명 구성을 마쳤다. 롯데그룹은 LPGA 김효주, KLPGA 최혜진과는 재계약을 했고 기존의 KLPGA 김현수, 하민송, 이소영은 유지하되 종전 소속 2명을 빼고 올해 KLPGA 루키 조혜림을 추가로 들였다. 남자를 추가한 곳은 드물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을 개최하는 CJ가 대한통운을 통해 아시안투어의 유망주 김주형과의 지난달 후원 계약을 마쳤다. 또한 CJ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에 유러피언투어 2부 챌린지의 김민규와도 재계약을 했다. 골프대회 개최와 선수 후원을 동시에 하는 KB금융그룹은 지난달 9일 루키로 LPGA 시즌을 처음 시작하는 전지원과 메인 후원 계약을 했다. 이로써 KB금융그룹 후원 선수는 기존의 박인비(32), 전인지(25)와 KLPGA투어의 오지현(24), 안송이(30)을 합쳐 5명으로 늘었다.

왁이 의류후원하는 이보미 선수
코오롱 왁은 일본에서 활동하는 이보미를 의류 후원한다.

하나금융그룹은 기존의 이민지(호주), 노예림(미국), 등 해외 교포 선수에 이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는 함정우, LPGA는 태국의 패티 타바타나킷, KLPGA는 김유빈을 합류시켜 종전 8명의 선수에 3명의 선수를 추가했다. 하나캐피탈은 최근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를 처음으로 소속 선수로 후원한다. 지난해 골프단을 창단해 KLPGA에서 3명(윤슬아, 김보배, 최은송)과 KPGA 윤정호를 둔 일화맥콜은 KLPGA에서만 김효문, 손주희를 추가했다. 볼빅은 기존의 선수에서 LPGA루키 손유정에 올해 일본에서 활동할 한승지를 추가했다. 올해는 이렇게 11여개 기업이 20명의 선수들만을 후원하는 데 그쳤다. 새로운 선수들이 추가되기 보다는 종전 골프단 계약에 루키 등의 선수들을 한두 명 추가하는 모습이다. 한화큐셀은 오랜 소속 선수이던 윤채영과 노무라 하루(일본)와의 계약을 종료한다. 경기가 어려워졌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그밖의 중소기업들도 후원 계약 기간이 만료된 선수들과 재계약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메인 후원 대신에 선수들이 입는 의류를 전문으로 후원하는 기업도 있다. 가장 주목할 브랜드는 코오롱 왁(WAAC)이다. 종전의 8명에 이어 올해는 일본 무대에서 활동하는 이보미에 KLPGA 루키 홍예은을 추가했다. 지난해 왁이 후원하는 LPGA투어의 허미정이 2승을 한 데 이어 PGA투어의 재미교포 케빈 나, KPGA 이태희, KLPGA 김지현, JGTO의 김찬까지 각 투어마다 승수를 추가해 마케팅 홍보 효과를 톡톡히 얻었다. 톨비스트는 올해 KLPGA의 최혜진과 계약하면서 브랜드를 띄울 예정이다. 한세엠케이는 지난해 남자를 대상으로 한 PGA를 런칭하면서 PGA에는 김시우, KPGA 김대현과 LPGA에 루키 전지원을 의류 후원한다. 금융사들은 기존에 메인 후원 계약이 있는 인기 선수의 노출효과를 노린 서브 계약을 추가로 한 점이 눈에 띈다. 신한PWM은 KLPGA의 김자영2의 옷깃에, 우리금융그룹은 PGA투어의 임성재 오른쪽 옷깃, 왼쪽 소매에 로고를 넣었고, 딜로이트는 LPGA의 전인지 오른쪽 가슴에 로고를 넣는 서브 후원 계약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