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윤종규 11월 연임도전

푸르덴셜 인수 성공땐 청신호

연임 조용병 ‘2년연속 리딩금융’

순익 목표 낮춘 신한銀 실적 변수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과 KB금 융 윤종규 회장간 실적경쟁이 치열하다. 2017년 분기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연간 영업이익 4조원)에 먼저 가입한 윤 회장이지만, 2018년 조 회장에 역전을 허용했다. 지난해에도 조 회장은 오렌지라이프 인수효과로 윤 회장을 앞 섰다. 오는 11월 연임에 도전하는 윤 회장에 올해에는 ‘분기 순이익 1조 클럽’(연간 순이익 4조원) 선점을 위해 더욱 추격의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윤종규 회장이 KB국민은행장을 겸하던 2017년 KB금융은 국내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순이익 3조원을 달성하며 리딩금융 자리를 확고히 했다. 국민은행의 실적이 기반이 됐다. 2017년 순이익이 전년(1조2000억원) 보다 두 배 가 까이 늘어난 2조1750억원을 기록했다.

윤 회장이 은행장 직을 허인 행장에게 넘긴 2018년 KB금융은 전년보다 순이익이 7.3%(2430억원) 감소하며 신한금융에 덜미를 잡혔다. 2019년 초에 국민은행이 단행한 희망퇴직비용 2860억이 2018년 회계 장부에 반영된 탓이다.

하지만 지난해 국민은행은 2조4319억원의 순이익으로 신한은행(2조3292억원)을 다시 제쳤다. KB금융 전체로도 전년대비 8.2% 늘어난 3조3118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오렌지라이프 인수효과를 누린 신한지주에는 미치지 못했다.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은 2018년 당기순이익 3조 1567억원을 기록하며 2011년(3조1000억원) 후 7년 만에 3조 원 클럽에 재진입에 성공한 데 이어 지 난해에는 3조403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같은 추세면 조 회장의 두 번째 임기 내 순익 4조 원 달성도 가능하다.

다만 오렌지라이프 이후 새로운 인수합병(M&A) 꺼리가 마땅치 않고, 최대 주력인 신한은행이 올해 경영목표 를 전년대비 줄여잡은 게 변수다. 지난해와 같은 이익성장을 기록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조 회장의 비밀병기는 글로벌 부문과 기업투자금융(GIB)부문이다. 2018년 글로벌부문은 3228억으로 전년대비 57%, GIB부문은 4791억원으로 전년 3030억원에 비해 58% 증가한 영업이 익을 기록했다. 2019년에도 두 부분은 각각 23%, 42% 급성장하며, 영업이익 이 3979억원과 6794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최대 변수는 푸르덴셜생명 M&A다. KB금융이 인수에 성공한다면 신한지주를 제칠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다. 푸르덴셜생명의 연간 순이익은 2000억원 가량으로 지난해 신한지주 와의 격차(900억원)을 넘어선다. 은행 부분에서의 우위와 생명보험 부문 시너지를 높인다면 충분히 역전을 노릴 만하다. 또 신한은행이 올해 순익목표 를 낮추면서 신한지주 순이익은 약 2000억원 가량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 날 수 있다.

이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