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세월호 침몰 당시 이준석(69) 선장은 선실에 머무르면서 팬티를 입은 채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임정엽)는 30일 살인 및 살인 미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 선장 등 승무원 15명에 대한 재판을 진행했다.
세월호 기관장 박모(55) 씨는 승무원들에 대한 공판에서 “선실에 있는 이준석 선장을 보러 갔는데 침대에 기댄 채 팬티 차림으로 휴대전화를 들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당시 선장과 함께 도박을 하지 않았냐”는 피고인 신문에선 “그런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박 씨는 사고 당일 오전 8시반 쯤 이준석 선장의 전화를 받고 조타실로 갔고 선장이 선실에 있는 동안 사고가 일어났다고 증언했다. 그는 사고 상황에 대해 “조타수가 조타기가 안된다고 소리가 들리더니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3등 항해사는 배가 기울자 미끄러지면서 “조타기를 반대로 반대로”라고 소리친 것으로 밝혀졌다.
덧붙여 박 씨는 “해경에 구조 요청하는 것을 보고 상황이 좋지 않으니 기관부원들에게 기관실을 벗어나라고 했다”며 “선장이 비상 발전기 전원을 보유하라고 지시해 기관실로 가기 위해 조타실을 빠져나왔다”고 증언했다. 그는 세월호의 또다른 선장인 신모 씨가 해당 조타수의 조타능력에 대해 탐탁치 않게 생각했다는 속뜻을 내비쳤다.
박 씨는 기관부원과 구조를 기다리며 맥주를 마신 사실에 대해선 인정했다. 그러나 일부 기관부원들이 자신이 담배를 피웠다고 증언한 부분에 대해선 부인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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