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어느덧 열아홉번 째 잔치를 치르고 있다. 아시아권 최고의 영화제로 자리잡았지만 BIFF 측은 변화를 멈추지 않고 있다. 화려한 레드카펫에 치중하기보다 내실 있는 프로그램에 집중했고, 한국 독립영화 가운데 제2의 ‘한공주’, ‘도희야’ 발굴에 매진했다. 또 관객과의 소통의 장을 활성화하는 데 노력한 흔적도 엿보인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현장 (사진=김지윤 기자/jee@heraldcorp.com)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현장 (사진=김지윤 기자/jee@heraldcorp.com)

▶한국 독립영화, ‘영화제의 꽃’으로= 영화제를 찾는 즐거움 중 하나는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쉽게 만나기 힘든 개성 넘치는 독립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다. 때로는 파격적이고 때로는 패기 넘치는 독립영화야말로 ‘영화제의 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도 한국 독립영화의 가능성과 파급력에 다시 주목하면서, 독립영화의 대중화와 여느 해보다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올해 눈에 띄는 수상 분야 중 하나는 ‘올해의 배우상’이다. 부산영화제에서 상영되는 독립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을 대상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이들을 선정해 수상한다. ‘용서받지 못한 자’의 하정우, ‘파수꾼’의 이제훈과 같은 걸출한 배우들을 발굴해내겠다는 의지이다. 올해의 배우상 첫 번째 심사위원으로는 배우 김희애와 유지태가 선정됐다.

또, 한국 독립영화의 배급 기회 확대를 위해 신설된 ‘대명컬처웨이브상’도 올해 첫 선을 보인다.

▶‘오픈토크’ 등 관객들과 밀착 ‘스킨십’= 올해부터 부산국제영화제에선 상영작 중 엄선한 감독 및 배우들을 초청한 가운데 ‘오픈토크’가 마련된다. 3~5일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진행되는 오픈토크는 영화제 게스트와 관객들이 직접 소통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올해는 ‘명량’의 최민식과 ‘해무’의 박유천, ‘우아한 거짓말’의 김희애가 그 주인공으로 나선다. 해외 영화인 중에선 세계적인 배우 겸 감독인 아시아 아르젠토, 일본 청춘스타 미우라 하루마, 중국 배우 리우 시시, 장효전 등이 오픈토크의 게스트로 참석한다. 구체적인 일정은 다음과 같다.

10월 3일 오후 4시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 박유천 / 오후 6시10분 ‘마성의 여신, 아시아 아르젠토’

10월 4일 오후 1시30분 ‘중.일 영화인의 특별한 만남’ -유키사다 이사오, 미우라 하루마, 리우 시시, 장효전

/ 오후 3시 20분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 최민식

10월 5일 오후 5시 20분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 김희애

▶’마니아‘뿐 아니라 모두가 즐기는 축제=어린 자녀를 둔 가족 관객들도 영화제를 즐길 수 있도록 ‘시네키즈(Cinekids)’ 프로그램이 신설됐다. 어린이 관객을 위한 다섯 편의 영화를 선정해 상영하며, 이 중 세 편은 한글을 읽지 못하는 미취학 아동들을 위해 자막을 읽어주는 서비스가 마련된다.

아이들 뿐 아니라 노인들도 영화제를 즐기기 좋아졌다. 만 60대 이상 장년층 관람객을 대상으로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와 메가박스부산극장 상영작을 할인해 주는 실버우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만 60세에 해당하는 관람객이 현장 BIFF매표소에서 신분증을 제시하면 50% 할인된 금액으로 상영작을 볼 수 있다.

물론 치열한 예매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 이들도 영화제를 즐길 수 있다. 영화제 기간 BIFF광장 대영시네마 지하에서는 영화 ‘명량’, ‘해적’ 등에 등장한 소품과 피규어가 전시된다. 폐막 하루 전인 10일, BIFF광장에서는 일반 시민과 영화인이 어우러져 3000여 명이 참가하는 폐막전야 플래시몹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