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까지 영업 금지명령
유흥주점 의존률 높은 위스키 ‘패닉’
매출 70~80% ↓…비상경영 돌입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영향으로 유흥·외식시장이 쪼그라든 가운데, 서울시내 모든 유흥주점이 일시 휴업에 돌입하면서 이 시장 매출이 절대적인 위스키업계는 고사 위기에 놓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8일 서울 모든 유흥주점에 대해 오는 19일까지 영업 금지명령 내리면서 현재 영업 중인 룸살롱, 클럽, 콜라텍 등 422곳이 문을 닫게 됐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대형 유흥업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이로써 이미 휴·폐업 중인 업체들을 포함해 서울시내 유흥업소 2146곳 모두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이번 조치에 따라 유흥주점 의존률이 절대적인 위스키업계의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미 서울지역 유흥업소 80% 가량이 휴·폐업 중이긴 했으나, 확진자 발생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유흥업소 점검과 운영중단 권고 등이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확진자 발생과 서울시의 강도 높은 조치로 경각심이 커지면서, 부산시 등도 유흥시설에 대한 합동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유흥주점 영업중단 속출 사태와 관련해 소주·맥주 판매 비중이 높은 주류회사들은 큰 영향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미 유흥주점 등에선 소비가 줄어든지 오래고, 그보다는 단체회식 등이 이뤄지는 일반 음식점 등의 영업난과 휴업 사태 등의 영향이 더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위스키업계는 사정이 다르다. 가뜩이나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으로 인해 위스키 소비가 급감한 상황에서, 주 수입원인 유흥주점 휴·폐업 확산세에 그야말로 패닉상태라는 하소연이 나온다. 실제 위스키 판매는 룸살롱이나 단란주점 등 TOT(Traditional on Trade, 전통적 유흥주점 판매) 시장이 약 90%를 차지한다. 나머지 10%는 바(Bar)나 클럽 등 MOT(Modern on-trade, 현대적인 유흥주점 판매) 시장에서 이뤄진다.
A 위스키업체 관계자는 “이번달은 장사 끝난 거나 마찬가지”라며 “코로나 이후 판매량 자체가 이미 반토막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경영에 들어갔다”며 “최대한 움직이지 말고 비용이라도 줄이자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귀띔했다.
또 다른 위스키업체 B사 관계자는 “(유흥업소 영업중단 조치가) 정부 방침이다보니 어쩔 수 없지만, 회사의 어려움은 말로 다 못할 상황”이라며 “관리업소들 휴·폐업이 20% 이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이번 조치로 그 비중이 얼마나 더 늘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위스키업계는 가정용 판매 채널을 확대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체질 개선이 단시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보니 답답한 형편이다.
유성운 한국위스키협회 사무국장은 “코로나 이후 위스키업계 매출이 70~80%가 빠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업계가 기존 유흥주점 등에서 레스토랑 등 일반음식점으로 입점을 확대해 가곤 있지만, 여전히 밥 먹으면서 위스키 마시는 것은 낯설다보니 1차(회식) 소비에 한계가 있고 하이볼 칵테일 등으로 소비되는 부분도 크지 않아 당장은 뾰족한 해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