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이끌 소재 보유

11호 블라인드펀드 속도내야

IT·소재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크먼트가 두산그룹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맡고 있는 두산솔루스를 인수키로 한 가운데, 이제 관심은 6000억원 규모의 인수자금 마련 방안에 쏠리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와 전기차배터리 동박 등 4차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소재를 보유한 두산솔루스를 약 600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51% 인수를 놓고 두산그룹과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두산솔루스는 삼성디스플레이에 OLED 소재를 공급하는 등 지난해 14.5%의 영업이익률을 낸 두산그룹의 알짜 회사다. 전기차배터리 동박도 생산하는 등 전기차 시대의 유망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스카이레이크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2006년 설립한 토종 PEF 운용사다. 반도체 등 최첨단 IT 소재 부문 전문이라는 점에서 두산솔루스를 성장시킬 능력을 갖춘 PEF 운용사로 평가된다.

이제 자금 조달만 남았다. 10호 블라인드펀드 중 미(未)소진 물량인 2000억원 외 약 4000억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 올 상반기 조성이 마무리되는 11호 블라인드펀드(5000억원)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카이레이크는 현재 11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한창이다. 지난해 7월 한국교직원공제회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1000억원을 확보한데 이어 지난 2월 군인공제회로부터 200억원도 확보했다. 지난달에는 사학연금 블라인드펀드에도 지원,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를 감안하면 추가 4000억원 자금 확보를 위해 속도를 내야하는 상황이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이 한창이지만 사상 최악의 경기 전망이 쏟아지면서 예정대로 투자가 집행될지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또한 인수가격이 6000억원 이상일 경우 다른 PEF 운용사와의 공동투자도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마쳐 자금을 확보한 PEF 운용사와 협력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두산그룹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눈물의 매각임에 따라 KDB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의 투자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의 긴박한 상황을 고려해 스카이레이크의 자금 투자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아직 인수가격 협상이 완료되지 않았지만, 6000억원 이상이 될 경우 다른 PEF 운용사와의 협력도 검토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