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순식 기자] 오팔(OPAL) 세대가 강력한 소비주체로 떠오름에 따라, 가전 업계에서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 오팔세대는 ‘Old People with Active Life’의 앞 글자를 딴 신조어로, 고령화 사회의 주축으로 떠오른 액티브 시니어를 지칭한다. 이들은 오랜 시간 경제활동을 지속해 온 만큼, 경제력은 물론, 축적된 경험과 취향으로 소비의 고급화를 지향한다.
오팔세대를 인구 규모로 환산한다면, 총 711만 명 이상으로(2015 인구주택총조사 기준)이며, 이들을 포함한 5060 세대는 대한민국 인구의 약 28%를 차지하는 거대한 집단이다. 경제성장률 10%대의 고도성장기에 청장년기를 보냈기에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비력도 높다. 또한 한국전쟁 이후 탄생한 베이비부머 세대로, 학력과 소득수준의 연관이 큰 시대적 배경을 가지고 있어 배움에 대한 열망과 도전 정신이 강해 새로운 문화와 제품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도 유연하다. 이러한 배경으로 오팔세대는 새로운 소비주체로 꼽히며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일례로 옥션이 지난 2014년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전 품목 연령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50대는 130%, 60대는 171%로 각각 증가하여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50~60세대 고객 비중 또한 2014년 17%에서 2018년 27%로 대폭 상승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통업계에 이어 가전업계에서도 ‘럭셔리’, ‘프리미엄’ 가치를 강조한 신 가전으로 오팔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식기세척기, 의류건조기, 커피머신 등의 신 가전의 경우, 과거에는 보편화 되지 않았던 가전으로 오팔세대의 잠재수요가 충분하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이들에게 가사노동의 수고로움을 줄이고 편리함의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어, 소비심리를 자극하기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오팔세대를 만족시킬 프리미엄 ‘신가전’으로 우선 식기세척기가 꼽힌다. 식기세척기는 대표적인 가사 노동인 ‘설거지’의 수고로움을 덜 수 있는 편리미엄 가전으로, 과거와 달리 은퇴 후에도 적극적인 경제활동과 활발한 여가생활을 보내는 오팔세대의 시간을 아껴줄 수 있다.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올해 30만대까지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 보고 있다. 보쉬 지오라이트 식기세척기는 ‘제올라이트’ 광물을 활용한 프리미엄 식기세척기로 식기의 습기와 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데 탁월하다.
국내 시장에 최초로 등장한지 9년이 의류관리기도 오팔세대의 호응이 높다. 특히 편리한 주름 관리, 탈취 등 의류 관리에 소비되는 가사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써본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평을 들으며 각광받는 가전이다. 그 중에서도 LG전자의 'LG 트롬 스타일러'는 원조 의류건조기다운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조작이 번거롭지 않으며, 원터치로 코스를 설정하면 표준 모드로 30분 정도면 관리가 완료된다. 또한 의류에 묻은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세균과 집먼지 진드기를 99.9% 제거하고, 옷에 남아 있는 미세먼지도 없애주기 때문에 살균 가전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더불어 직장인을 위한 '바지 칼주름' 기능도 특징이다. 옷걸이에 바지를 걸어 놓으면 다림판이 이를 눌러 잔주름이 펴져 다림질이 필요 없다. 이는 LG가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트롬 스타일러에만 탑재된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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