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양성 환자 총 141명까지 늘어
방역당국 “재양성 절반은 유증상”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코로나바이러스는 상당히 영악한 바이러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완치해 격리 해제된 뒤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늘면서 방역 당국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런 재양성은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 중동 호흡기증후군) 때는 없었던 것이라며 이들 사례를 면밀히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6일 0시 기준으로 자가격리 해제 후 다시 양성이 된 사례는 총 141명이다. 지난 15일 133명보다 8명이 늘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부본부장은 16일 브리핑에서 “재양성자 중 유증상자의 비율이 상당히 높다. 유증상자와 무증상자를 반반 정도의 비율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런 재양성 사례는 사스·메르스 때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것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상당히 영악한 바이러스”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이런 재양성 원인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분석할 방침이다.
권 부본부장은 “숙주 환자의 약해진 면역으로 인해 재활성화되는 경우, 검사 자체의 오류, 바이러스 자체보다는 죽은 바이러스의 ‘조각’을 발견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까지는 감염력은 없고 위험하지 않은, 바이러스 입자들이 민감한 진단검사를 통해 발견된 것이라는 가설에 전문가들이 무게를 싣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재양성 원인에 대한 가설 수립·검증을 위한 가검물 확보, 바이러스 분리 배양 및 전파력 확인 등 재양성 분석에는 10일∼2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증상 발현 전에 전파도 가능하고, 일부 재양성도 나오면서 증상도 다양한 데다가 젊을수록 발현율·치명률 등이 낮아 방심을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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