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단가 박스당 4000원대로 하락
시장점유율 1년 새 2%포인트 상승
“대형택배사와 이커머스 업체 간 합종연횡 대응 가능성”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쿠팡이 배송단가를 낮추면서 택배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대형 택배사를 중심으로 이커머스 업체와의 합종연횡이 예상된다.
18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64.3% 증가한 7조 153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의 경우 7205억원으로 전년 대비 36.1% 축소됐다. 당초 1조원 이상의 적자가 지속 될 것으로 우려된 것과 비교해 긍정적이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쿠팡의 수익선 개선 이면에는 효율성 개선으로 인한 물류비 비중 감소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쿠팡의 직간접 물류비는 약 2조원 수준으로 매출액대비 비중이 20% 아래로 내려갔다.
물동량은 약 5억박스 수준으로 박스당 배송비가 전년 대비 13% 하락한 4123원으로 추정된다.
쿠팡의 배송 단가 하락은 택배사들에겐 위협으로 작용한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 소비가 증가하면서 쿠팡의 물동량은 월 7000만 박스 수준으로 상승해싸. 택배 시장 물동량에 쿠팡 물량을 포함하면 쿠팡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4%에서 올해 16%로 상승할 전망이다.
류 연구원은 "쿠팡의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택배업체와 경쟁 플랫폼 업체와의 연합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해싸. 경쟁 플랫폼 업체는 초기 대규모 손실을 막기 위해 물류 아웃소싱이 필요하고 택배사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점유율 수성을 위해 대형 화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만 최근 택배업 내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업체 간 원가 경쟁력 차이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커머스 업체의 선택지는 많지 않다. 배송 시간과 균질성 등 배송 경쟁력 상 쿠팡과 유사한 수준의 경쟁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수도권에서 대규모 풀필먼트 서비스가 가능해야 하기 때문.
류 연구원은 "이러한 관점에서 CJ대한통운과 같은 대형 택배사의 몸값이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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