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락개발에 대여로 전환채 상환
수출입銀 6000억 대출전환 여부
결정 싸고 21일 ‘또 한번의 고비’
채권단 내주 추가 지원 여부 결정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조원의 긴급 자금을 수혈 받은 두산중공업에 대한 경영 정상화 작업이 이번 주 첫 고비를 맞는다.
채무 인수를 보증한 골프장 클럽모우CC에 대한 2200억원의 전자단기사채 차환 발행이 시장에서 무산되면서 장락개발(클럽모우CC시행사)에 자금을 대여한 두산중공업은 오는 21일 수출입은행의 6000억원 외화 채권 대출 전환 심사를 받는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수출입은행의 심사 이후 두산그룹이 제출한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 계획의 타당성과 실행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다음주 중 추가 지원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20일 금융권과 재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클럽모우CC 시행사인 장락개발에 대해 2200억원을 대여했다. 이번 자금 대여는 클럽모우CC 시공비를 유동화한 전자단기사채가 코로나19 여파로 연장이 안되면서 채무인수 보증인이던 두산중공업이 자금 대여를 통해 대신 상환하며 이뤄졌다. 두산중공업은 과거 2013년 장락개발이 자금난을 겪으면서 공사비를 받을 수 없게 되자 채무 인수 형태로 클럽모우CC를 인수한 바 있다. 이후 3개월 단위로 돌아오는 만기에 지속적으로 차환 대응하며 만기를 연장해 오다, 이번에 전단채 금리 상승과 수요 부족 등으로 만기 연장이 어려워지자 채무를 대신 상환하게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장락개발에 대한 우발채무는 사전에 채권 은행단에 보고된 상태로,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안에는 클럽모우CC에 대한 매각안도 담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클럽모우CC를 회원제 골프장에서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한 상태여서 시장의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럽모우 전단채의 만기를 넘긴 두산중공업은 21일 수출입은행의 두산중공업 외화 채권의 대출 전환 여부를 두고 또 한 번의 고비를 맞게 된다. 5789억원 규모의 외화공모사채의 이 채권은 오는 27일이 만기다. 수출입은행이 지급보증을 서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수출입은행이 두산중공업의 외채를 대출로 전환해 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상환하지 못하면 결국 지급보증을 한 수출입은행이 대신 갚아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재 두산그룹이 제출한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계획에 대한 채권단의 검토가 한창 진행 중인 점도 대출 전환 가능성을 높게 보는 요인으로 꼽힌다.
채권단은 수출입은행의 외화 채권 대출 전환 이후 두산중공업에 대한 실사 내용과 재무구조 개선안의 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가 지원 여부를 다음주 중 결정한다.
정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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