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후 주도권 확보 어려워
FI들 인수전 참여 소극적 전망
두산그룹 희망가 고수 어려워
두산그룹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알짜 자회사 두산솔루스 공개 매각에 나서면서 누가 새 주인이 될지 주목된다. 미래 성장성이 높은 사업을 영위하는 두산솔루스에 관심을 보이는 재무적투자자(FI) 및 전략적투자자(SI)는 꽤 있지만 인수전에 적극 뛰어들기 어려울 것이란 시선도 있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솔루스의 주요 고객이 대기업인 점이 오히려 인수 후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두산솔루스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고객으로 삼성디스플레이 등을, 전기차배터리 동박·전지박 고객으로 LG화학 등 대기업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을 이끌 소재·기술을 개발, 대기업 위주의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고 있지만, 이런 점이 오히려 인수 후 기업가치 향상(밸류업)을 위한 자율성 및 독립성 확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기업은 부품 및 소재 공급의 안정성을 위해 통상 ‘멀티 벤더’를 선호한다. 두산솔루스가 주요 공급사이지만, 고객사의 상황에 따라 주문 물량이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위해 안정적인 실적 관리가 중요한 FI들로서는 인수 후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려운 사업의 인수전 참여에 소극적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조 단위 펀드를 보유한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두산솔루스의 사업 성장성을 보고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 인수전에 참여할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최근까지 프라이빗 딜 형태로 두산솔루스 인수 협상을 진행했지만, 가격 눈높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무산됐다. IT·소재 전문 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가 과감한 베팅에 나서지 못한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삼성·LG·SK가 배터리 사업 수직계열화를 위해 두산솔루스 인수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하지만, 전기차배터리 동박·전지박의 경우 전기차배터리의 핵심 재료이나, 배터리 소재 및 부품에서 5%도 차지하지 않아 굳이 내재화할 필요성이 적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이런저런 이유로 투자 관점에서 두산솔루스의 매력이 떨어질 수 있어 매각 측이 원하는 가격에 맞춰 원매자로 나설 곳이 몇이나 있을지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두산그룹은 두산솔루스의 기업가치(EV)를 최소 1조5000억원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레이크는 약 2000억~3000억원을 낮게 평가해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김성미 기자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못 믿을 AI기업…검증하고 평가받게 하라[머브 히콕]](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3.2391f1fe070840f39f8da5e471902ef7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