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방도 오름폭 축소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지난달 서울 주택가격이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수도권과 지방에서도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4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아파트·연립·단독 포함)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총합 매매가격은 0.02% 내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 증가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결과다. 시장에는 상반기까지 팔아야 하는 보유세·양도소득세 절세 매물이 나오며 실거래가격이 하락한 영향도 있다.
이번 조사는 3월10일부터 4월13일까지 이뤄져 4·15 총선 이후의 분위기는 반영되지 않았다.
강남(-0.64%)·서초(-0.63%)·송파구(-0.36%)는 하락폭이 더 확대됐고, 강동구(-0.01%)도 9개월 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마포(0.01%)·용산(0.03%)·성동구(0.02%)는 고가 대표 단지 위주로 호가가 내리며 상승폭이 줄었다. 9억원 이하 중저가단지에 대한 풍선효과와 개발 호재 등으로 오름세가 두드러졌던 노원(0.29%)·도봉(0.15%)·강북구(0.16%)도 매수문의가 줄면서 오름폭이 지난달에 못 미쳤다.
유형별로 보면 서울의 아파트값이 0.10% 내려 역시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 지난해 말 고점 대비 3~4억원 이상 내린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서울의 연립·다세대는 전월 대비 0.01%, 단독·다가구는 0.24% 올랐으나 상승폭은 지난달보다 감소했다.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0.51%, 0.05% 올라 지난달(0.93%, 0.19%)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0.75%), 인천(1.05%)은 역세권 지역 또는 교통 호재,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올랐으나 전달보다는 오름폭이 줄었다.
지방에서 대전(0.89%)은 혁신도시와 역세권 개발 기대감, 정비사업 진척 등의 영향으로, 전북(0.09%)·전남(0.09%) 등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과 신축 아파트 수요로 상승했다.
반면 대구(-0.12%)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주택 매수심리 위축, 제주(-0.29%)·경북(-0.09%) 등은 지역경기 부진과 입주물량 누적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서울(0.07%)을 비롯한 수도권(0.18%), 지방(0.04%)에서 모두 지난달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월세가격은 서울이 0.02% 올랐고, 지방은 0.01% 내려 하락전환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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