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작년 EV 6위 이어 올 1분기 4위 ‘기염’

2021년 신차 ‘NE’ 이어 2025년까지 23종 출시

기아차도 잰걸음…제로백 3초 고성능 EV 계획

제네시스로 전선 확대…고효율 신기술 탑재 계획

현대자동차 EV 비전 콘셉트 '45'.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EV 비전 콘셉트 '45'.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선도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전동화 전략에 속도를 낸다. 내년 상반기 순수전기차(BEV) 차량을 선보이고 2025년까지 현대·기아차 전체로 34종의 전기차 신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76개국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54.3% 증가한 6만4000대였다. 유럽을 중심으로 코나EV 판매가 2.7배 급증하면서 전년보다 11계단 상승한 6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BEV를 비롯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 분야에서 각각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판매량은 8만8400대로 BEV와 PHEV가 각각 2만5000대, 1만5000대로 집계됐다.

본격적인 전기차 개화는 내년부터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기차 2종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친환경차 차종을 44개로 확대한다. 판매 목표는 167만대다. 이 중 전기차는 절반이 넘는 23종이다.

내년 상반기 출시되는 프로젝트명 ‘NE’는 현대차 전동화 방향성을 보여주는 핵심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45 EV’를 기반으로 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다. 2021년과 2022년 연간 생산 목표는 각각 7만4000대, 8만9000대다.

현재 2개 차종의 EV 라인업을 갖춘 기아차도 2022년 4개, 2025년 11개 차종으로 확대한다. 전기차 시장 내 점유율은 현재 2%에서 2022년과 2025년 각각 5%, 6%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2025년 이후 50만대를 판매해야 가능한 목표다.

전기차 전용 모델 ‘CV’는 내년 첫 선을 보인다. 이매진 컨셉트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20분의 충선시간과 주행거리 500km의 제원이 공개된 상태다. 기아차는 향후 제로백 3초 이하의 고성능 전기차 출시도 계획 중이다.

현대자동차 EV 콘셉트카 프로페시(Prophecy).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EV 콘셉트카 프로페시(Prophecy). [현대차 제공]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도 내년 전기차 모델을 선보인다. ‘신형 G80’ 전기차와 E-GMP 기반의 CUV ‘JW’다. ‘G80 EV’는 연간 6400대 생산될 계획이다. ‘JW“를 비롯해 향후 GV70과 G90의 전기차 모델 출시도 고려 중이다.

현대·기아차 전기차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탑재된다. 향후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전기차 업체 ’리막(Rimac)‘과 유럽 초고속 충전기술 업체인 ’아이오니티(IONITY)‘의 신기술이 접목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최적화된 배터리 성능 구현을 위한 다양한 기술을 연구 중“이라며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린 고효율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해 상품 경쟁력을 갖추는 동시에 전용 플랫폼의 완성도를 높여 ’글로벌 톱3‘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