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고고70’ 실제 밴드 데블스 리더
“솔 음악에서 앞서 간 밴드”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1970년대 그룹사운드 ‘데블스’(Devils)의 리더 겸 기타리스트 김명길이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가요계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병원에서 숨졌다.
그는 영화 ‘고고 70’의 실제 주인공인 밴드 데블스에서 기타리스트 겸 보컬로 활동을 시작했다.
데블스는 1970년 제2회 플레이보이 배 보컬 그룹 경연대회에서 구성상을 받았고 이듬해 1집 ‘그룹사운드 데블스’를 내며 정식으로 데뷔했다. 데블스는 닐바나, 마이하우스 등 당대 최고의 고고 클럽에서 활동, 독특한 퍼포먼스와 한국적 솔 음악을 선보이며 사랑받았다. 1974년 발표한 2집 ‘톱 그룹사운드 데블스’ 타이틀곡 ‘그리운 건 너’는 세대를 초월하며 불린 명곡이다. 데블스는 70년대 이은하 세션 밴드로도 활동, 이은하의 ‘밤차’, ‘아리송해’ 등을 편곡했다. 팀은 1980년 해체됐다.
데블스의 결성과 데뷔, 전성기 시절의 활동상은 2008년 조승우, 신민아 주연 ‘고고 70’으로 만들어졌다. 영화는 약 59만 관객을 동원했고, 제7회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 ‘음악상’을 받았다.
고인은 영화 ‘제7 광구’ OST를 만들고 2008년 데블스를 재결성해 앨범 ‘S.M.K 열한번째’를 내는 등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까지도 각종 록 페스티벌, 공연 등 무대에 올랐다.
위대한 탄생 리더인 기타리스트 최희선은 “데블스는 밴드 음악 안에서도 솔(soul) 음악을 추구하며 ‘고고 70’ 시대의 한 축이 됐던 밴드”라며 “리듬있는 음악, 특히 솔 음악에서 앞서 간 밴드로, 최근까지도 여러 공연을 이어 올 만큼 음악에 열정을 보였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빈소는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6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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