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분양가 3.3㎡당 2900만원대 소식에 조합원들 ‘분노’
내달 초 조합원 임시총회에서 선분양·후분양 최종 결정 가능성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오는 7월 28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올해 정비사업 분양단지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이 운명의 기로에 서게 됐다. 둔촌주공의 선택에 따라 수도권 분양시장에서의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조합은 이날 오후 대의원회를 열어 임시총회 개최일과 관리처분계획변경, 신축 아파트 명칭 제정 등의 안건에 대해 논의한다.
핵심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제시한 3.3㎡당 약 2910만원 수준의 일반분양가에 대한 수용 여부다. 이와 관련 HUG와 조합은 이에 대해 “아직 일반분양가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합은 내달 초 임시총회를 개최해 일반분양가를 확정하고 선분양에 나서거나, 아니면 후분양으로 방향을 선회할 지 최종적으로 선택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상당수 조합원들이 “2900만원대 분양가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향후 일정에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둔촌주공 조합은 3.3㎡당 3550만원의 분양가를 책정하고 HUG와 협상을 벌여왔다. 이와 관련 일부 조합원들은 “현 조합장을 해임하고 후분양으로 가야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2900만원대 분양가가 현실화 할 경우 조합원 1가구당 1억2000만원 가량의 추가 분담금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일반 수분양자는 수억원대의 시세 차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둔촌주공의 한 조합원은 “조합원 재산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일반분양에 대해 (조합 측이) 별도의 공론화 과정도 없이 밀어붙이기 식으로 추진됐다”면서 “이에 반발하는 분들이 많아서 다음달까지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일부 조합원들은 현 조합장 해임안 추진과 동시에 법적 대응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조합 집행부 측은 “(HUG와) 더 이상 협상을 진행할 경우 총회 및 각종 인허가 기간을 고려할 때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시간이 모자랄 시점에 도달했다”고 밝히고 있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꼽히는 둔촌주공은 둔촌동 일대 62만6232m² 부지에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 동, 총 1만2032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4786가구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둔촌주공이 후분양을 선택할 경우 올해 수도권 분양시장에 큰 충격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서울에서 5월부터 7월까지 공급이 예정된 일반공급 물량은 둔촌주공을 제외하고 8303가구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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