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원 절반 “차별시위 더 우려”
민주 81% “플로이드 사망 더 문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으로 미국 내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인의 80%는 현재 나라 상황이 ‘통제불능’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우려하는 문제점은 지지 정당에 따라 갈려 민심 분열을 드러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뉴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상황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라는 설문에 10명 중 8명이 ‘통제불능’이라고 답했다. ‘통제되고 있다’는 응답은 15%에 불과했다.
민주당 조사요원으로 이번 여론조사에 참가한 제프 호윗은 “혼란과 소란 속에서 미국인이 공통적으로 동의하는 단 한 가지가 바로 ‘통제불능’이란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체적으로 미국인들은 ‘플로이드 사망과 경찰 행동에 대한 우려’(54%)가 현재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27%)에 대한 우려보다 컸다.
하지만 지지 정당에 따라 의견은 엇갈렸다. 공화당원의 절반가량(48%)은 플로이드 사망보다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더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원은 81%가 플로이드 사망이 더 문제라고 답했다.
전국적인 시위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4월 조사(46%)와 비슷한 45%로 집계돼,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러시아 스캔들 관련 로버트 뮬러 특검보고서 공개, 탄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3%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들에게 ‘경제 대통령’으로 굳건히 인식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가운데 누가 더 잘 실업률을 낮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48%가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했다. 또 48%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를 더 잘 다룰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에 관여한 공화당원인 빌 맥인터프는 “공화당의 견조한 지지율 저장고의 위력을 말해주는 주목할 만한 발견”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과 대선 지지율을 오차 범위 내로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어 이대로라면 재선이 힘들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응답자의 51%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사람들을 안전하게 하는 데 소홀하다’고 답했다. 또 ‘나라를 하나로 모으는 능력’ 면에서 트럼프 대통령(26%)보다 바이든 전 부통령(51%)이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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