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중요한 결정 내리기 더 어려워져”
2년 4개월 만에 구속의 갈림길에 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주의 주요 외신들은 이 부회장의 구속은 삼성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반도체 시황 둔화와 미중 갈등 속에서 삼성의 중장기적 성장에도 큰 악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특히 두 차례에 걸쳐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분석한 보도를 잇따라 게재했다.
통신은 8일 “구속에 따른 이 부회장의 부재는 합병, 인수 또는 투자와 같은 주요 결정을 내리기가 더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스마트폰 사업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삼성의) 최악의 시나리오는 유용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카리스마 있는 리더(이 부회장)를 잃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이 부회장의 구속은 삼성 전략수립에 차질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 부회장이 2017년 이후 두 번째로 구속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그룹의 경영 자원이 재판 대책에 할애돼 (그룹의) 중장기적인 전략 수립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외신은 이 부회장의 구속에 따른 삼성의 법률리스크 상승은 한국경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포브스는 구속 위기에 몰린 이 부회장의 상황을 언급한 뒤 “한국 경제는 삼성에 크게 의존하고, 반도체부터 스마트폰에 이르는 삼성전자의 수입은 한국 GDP의 약 12%에 해당한다”며 “(이런 삼성을 이끄는) 이 부회장의 미래는 확실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발행하는 주간지인 ‘닛케이 아시안 리뷰’도 “삼성은 한국 수출의 20%를 차지하고, 계열사를 포함하면 31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며 “(한국 등 여러 국가 기업들이) 무역분쟁의 불확실성까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삼성의 최종 의사결정권을 갖는 이 부회장이 감옥에 갈 위기에 처했다”고 우려했다.
염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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