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안정 위해 유망 스타트업에 인건비 500억

예비유니콘 잠재력 100개사 선정 1억씩 지원

성장기 스타트업 전용 펀드 1150억 규모 조성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의 창업생태계가 글로벌 차원에서 유망한 생태계로 주목받고 있는 시기에 전례없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했다. 서울의 창업생태계가 후퇴하지 않고 오히려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보다 과감하게 지원하겠다.”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서울경제의 주역으로 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서울의 유망 스타트업들이 전례없는 위기와 산업 급변화 속에서 미래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총 1750억원을 투자한다.

10일 서울시는 국내외 스타트업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차세대 유망 스타트업 3대 육성전략’ 대책을 발표했다. 3대 육성전략은 ▷스타트업 기술인력 1만명 인건비 지원(500억원) ▷유망 스타트업 100개사에 1억원의 성장촉진 종합 패키지 지원(100억원) ▷새로운 펀드 조성으로 기회선점에 투자(1150억+α)다.

특히 시는 바이오·의료 산업, 핀테크·드론·로봇 등의 비대면 산업을 양대 전략산업으로 설정해 집중 적으로 지원한다. 아울러 초기 창업단계를 넘긴 ‘성장기 스타트업’으로 지원 타깃을 명확히 했다.

코로나19로 경기침체와 고용시장 경직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도 국내 바이오·의료 분야에 대한 투자는 전년대비 33.9%, 비대면 분야는 21.7% 증가해 위기 속에서도 기회선점에 나서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2개 중 1개(42.5%)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창업생태계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서울시는 3대 육성전략을 통해 될성부른 유망 스타트업 100개사를 선정해 제품화부터 판로개척, 지식재산권 출원까지 기업당 1억원의 ‘성장촉진 종합패키지’를 지원한다. 기업당 최대 7명까지, 총 1만명에 대한 기술인력 인건비도 5개월간 한시적으로 지원해 핵심 기술개발 인력의 고용안정을 도모한다.

서울시 차세대 유망 스타트업 스케일업 전략. [서울시 제공]
서울시 차세대 유망 스타트업 스케일업 전략. [서울시 제공]

또 성장기 스타트업 전용 펀드를 총 1150억원 규모로 조성해 기업당 최대 30억원 이상을 투자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스타트업이 코로나19 충격으로 조기 도산하는 일을 막는다.

시는 이런 다각도의 지원을 통해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지만 일시적인 투자절벽이나 자금위축으로 주저앉는 일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의 예비유니콘으로 성장하는 단계까지 집중적으로 뒷받침해 중앙정부 지원까지 연계하는 디딤돌 역할을 한다는 목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 세계가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 과정에서 스타트업의 역할에 주목하고 지원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특단의 대책은 부재한 상태”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나갈 혁신과 기업가 정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코로나19라는 위기 너머 우리 앞에 다가와 있는 성장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스타트업을 담대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엔젤투자협회 등 스타트업계를 대표하는 단체와 ‘코로나19 대응 기회선점을 통한 차세대 유망 스타트업 성장촉진 상생협약’을 체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