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잔도 제대로 못 든 영상 유포
트럼프 트위터에 적극 해명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다. 그가 13일(현지시간) 참석한 미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졸업식에서 계단을 제대로 내려오지 못하는 장면이 포착돼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너무 미끄러운 계단이어서 조심하느라 그랬다고 해명했다. 특히 넘어져 ‘가짜 뉴스’에 재미를 줄 순 없는 것이라고 단단히 방어막을 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웨스트포인트에서 연설을 하고 나서 내려온 계단은 매우 길고 가팔랐고, 손잡이도 없었다”며 “무엇보다 매우 미끄러웠다. 가장 하지 말아야 할 건 가짜 뉴스가 좋아할 넘어지는 것”이라고 썼다.
야당인 민주당 등 정치권 인사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을 보고 ‘건강에 뭔가 이상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해당 동영상이 빠르게 확산하자 적극 해명한 것이다.
이 영상에선 연설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이 경사가 급하지 않은 계단을 매우 조심스럽게 내려온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측 인사는 “왜 트럼프가 계단을 내려오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인가”라며 “파킨슨병이 있는 건가. 우린 답을 들어야 한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여당인 공화당에서 반(反)트럼프 노선을 표방,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낙선이 목표인 ‘링컨프로젝트’ 측도 이 영상을 계기로 ‘트럼프가 건강하지 않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해명의 허점을 파고드는 기류도 있다. 한 언론사 기자는 ‘계단이 매우 미끄러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 관련, “트럼프가 웨스트포인트에 등장했을 땐 햇살이 눈부셨다”며 “계단이 정말 미끄러웠다면, 그건 비 때문이 아닐 것이다. 계단이 가파르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건강 이상설은 계단에서만 제기된 게 아니다. 연설 중 물을 마시려는 장면에서도 의혹이 불거졌다.
오른손으로 물잔을 드는데 이를 놓칠까봐 곧바로 왼손으로 받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민주당 측에선 이를 보고 바이든 전 부통령은 물을 마시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진과 트럼프 대통령을 비교한 사진도 트위터에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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