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부터 사조산업까지 미매각 줄이어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AAA급부터 A급까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칼바람이 불고 있다. 신용도에 상관 없이 회사채 발행사들이 투자자들에게 외면을 받으면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AAA)와 사조산업(A-)은 3년물에서 각각 일부 또는 전액 미매각을 경험했다. 농협금융지주는 추가 수요를 확보해 미매각 물량을 메꿨고, 사조산업은 KDB산업은행과 발행주관사가 발행물량을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
AAA급인 농협금금융지주를 제외하면 주로 A급 발행사와 건설업종 등이 회사채 수요예측서 미달을 경험해왔다.
GS건설은 지난 5일 3년물로 1000억원 모집에 제시한 금리 상단인 2.7%에 210억원만의 자금이 들어왔다. 2.75%에는 310억이 들어와 총 690억원이 미매각됐다.
지난달 21일에는 현대건설기계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년물 500억원,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2년물 5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오는 데 그쳤다. 같은달 22일 한화건설은 2년물로 600억원, 3년물로 400억원을 모집하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참여금액이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그나마 지난 16일 SK건설이 1000억원 모집에 1940억원 받아 1500억원 증액을 확정한 바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SK건설 사례로 회사채 시장의 투자 심리가 다소 살아난 듯 보였으나 다른 건설사와 사조산업 등의 영향으로 시장을 함부로 예측하기 어렵다"며 "농협금융지주가 특이한 경우라고 해도 쉽사리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를 가늠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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