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흙 1/6 무게로 하중 문제 해결…통기·배수성 좋아 식물생장 양호
롯데월드타워 등 시공돼 도심명소로…열섬현상 완화 도심 속 오아시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삼성동 아셈타워, 하남 스타필드의 공통된 특징은 넓고 아름다운 옥상정원을 갖췄다는 것이다. 도심 속 짜투리 같은 녹지지만 더없는 휴식과 치유의 공간이 되고 있다. 세종 정부청사에도 세계 최대 규모의 옥상정원이 조성돼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옥상정원은 환기 등 특정기능 외 버려진 공간으로 여겨지던 옥상을 휴식공간이자 생명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데 의미가 있다. 대기오염이 극심한 도심의 자정기능을 높여주고, 요즘 같은 무더위로 인한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해 주는 효과도 있다. 한마디로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한다.
한 도시가 자정기능을 유지하려면 최소한 전체 4분의 1 정도의 녹지가 요구된다. 하지만 비싼 땅값 때문에 지상의 녹지공간은 언감생심이다. 이 때문에 지자체들은 각 건물의 옥상에 주목하고 있다. 인천 송도 현대아울렛, 하남 스타필드,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 쇼핑몰과 서울식물원, 서울대공원 등 공공시설에도 옥상공원이 조성돼 주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한데 옥상정원 조성과 유지는 생각만큼 쉽지 않다. 식물의 생장에 필요한 적정 양의 토양과 건물에 주는 하중, 뿌리로 인한 건물의 침식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적지 않다.
인공토양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인공토양은 가벼운 무게, 영양유지와 함수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국내 인공토양 시장점유율이 80% 이상에 이르는 ‘파라소’의 경우 무게는 일반토양의 17% 정도. 옥상정원을 조성해도 하중부담이 적다는 뜻이다. 친환경 무기(無機) 소재인 페라이트를 식물 생육에 적합한 형태로 가공한 게 특징이다.
또 통기·보양(保養)·배수성이 높아 사람이 별도로 관리하거나 지지목을 설치하지 않아도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게 제조회사 경동원의 설명이다. 따라서 원예용 뿐만 아니라 옥상 도시텃밭, 도시양봉 등도 가능하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경동나비엔 모회사인 경동원 측은 “옥상정원의 많은 효과에도 불구하고 건물에 주는 하중과 식물의 뿌리로 인한 안전상의 이유로 그동안 지지부진했다. 하중이 토양의 6분의 1에 불과한 인공토양 파라소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며 “도심 속 녹지를 확대함으로써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들어가고자 인공토양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도심내 휴식과 치유의 공간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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