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빅3’ 이번 주 면세 재고품 대거 방출

롯데는 200억원 규모 온·오프라인 판매

신라·신세계는 온라인에서만…티몬도 할인전 가세

신라면세점은 이르면 오는 25일 자사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인 ‘신라트립’을 통해 재고 면세품을 판매한다. [신라면세점 제공]
신라면세점은 이르면 오는 25일 자사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인 ‘신라트립’을 통해 재고 면세품을 판매한다. [신라면세점 제공]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면세점에서 시작된 면세 할인시장이 e커머스들도 가세하면서 판을 키우고 있다. 관세청이 면세점 재고 물건의 내수 통관 판매를 허용한 후 첫 주자로 나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자사 온라인몰에서 소위 ‘대박’을 터트리자 경쟁사인 롯데·신라는 물론, e커머스까지 이 분위에 편승하려는 모양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던 면세점을 지원사격하고자 실시한 명품의 재고 판매가 명품 시장 확대에 기폭제가 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명품이 최대 60% 싸다?…큰 장 선 ‘명품 할인시장’=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200억원 규모의 재고 면세품을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할인 판매한다. 오는 23일 오전 10시부터 롯데쇼핑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에서 해외 패션 브랜드 50여개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음방역 명품세일’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재고 면세품을 시중가 대비 최대 6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판매액의 0.5%를 기부금으로 조성해 코로나19 의료진 지원에 쓴다.

롯데백화점도 명품 할인 행사에 동참한다. 롯데면세점에서 직매입한 명품 브랜드의 상품을 대거 준비했다. 정부가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기획한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맞춰 오는 25일부터 시작한다. 롯데백화점 노원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기흥점은 25일부터 30일까지, 롯데백화점 영등포점·대전점, 프리미엄 아웃렛 김해점·이시아폴리스점·광주 수완점은 26일부터 30일까지 행사를 진행한다. 재고 면세품이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면세점은 22일 오전 10시부터 재고 면세품 2차 판매에 나선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신세계면세점으로부터 매입한 재고 면세품을 자사 온라인 쇼핑몰인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페라가모·지미추·투미·마크제이콥스 등 해외 브랜드의 가방·신발 등을 최대 6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신라면세점은 이르면 오는 25일 자사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인 ‘신라트립’을 통해 재고 면세품을 판매한다. 백화점 정상가 대비 평균 30~50% 할인된 가격에 40여개 브랜드를 선보인다. 프라다·발렌시아가·몽클레어 등 ‘고가 명품’, 투미·토리버치·마이클코어스 등 ‘대중 명품’, 오프화이트·아미·마르니 등 ‘컨템퍼러리(준명품)’ 등 다양하게 준비했다. 총 물량은 100~200억원 규모다.

▶e커머스도 가세한 명품 초저가 전쟁=국내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연이어 명품 할인 행사에 나서자 국내 e커머스 업체들도 가세했다. 티몬은 22일 ‘티몬데이×슈퍼세이브데이’ 행사를 통해 명품 가방을 초특가에 내놓는다. 프라다의 ‘테스토 토트백’, 버버리의 ‘미디엄 빈티지 체크 숄더백’, 발렌티노의 ‘락스터드 크로스백’ 등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 상품을 준비했다. 가격은 정상가 대비 50% 가량 저렴한 50~70만원대로 책정했다. 면세점의 재고 명품이 30~50% 저렴하게 가격이 형성되는 점을 고려했다.

앞서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도 지난 달에 진행한 ‘빅스마일데이’ 행사에서 일부 명품 가방이 특가로 나오면서 명품 소비를 확대시켰다. G마켓이 코로나19 직후 3개월(3~5월) 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수입명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품목 별로 보면, ‘명품 시계’(55%), ‘명품 화장품’(26%), ‘쥬얼리 세트’(39%) 등이 인기를 끌었다.

이진원 티몬 대표이사는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고객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고객들께서 티몬에 기대하는 상품의 구색과 특가 혜택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며 “브랜드 상시 기획전과 초특가전 등을 통해 명품 카테고리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