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주보다 상승여력·배당매력↑
보유 상위 10개 중 5개가 우선주
LG생건·삼성전자 등 최대 88% 보유
최근 국내 증시에서 불고 있는 우선주 열풍에 외국인도 몸을 실었다. 보통주 대비 우선주가 주가상승 여력과 배당 매력이 있다고 판단한 외국인들이 우선주 투자에 적극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보유 비율이 높은 10개 종목에 LG생활건강, 삼성전자, 남양유업, 아모레퍼시픽, 현대차 등의 우선주 5개가 이름을 올렸다. 보유 비율은 작게는 65%, 크게는 88%에 이른다.
그러나 최근 우선주 열기가 식을 조짐을 보이면서 외국인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전망되고 고배당 종목을 선호하는 외국인들이 대거 우선주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통상 순환매 장세의 마지막 국면에서 보통주의 주가 급등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느껴지는 우선주로 투자자들의 시선이 옮겨간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삼성중공업 우선주는 10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3개월 전 3만원대에서 90만까지 30배 이상 급등하며 우선주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금융당국이 투자 주의 경고를 발령하고 거래정지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지난 19일 20% 이상 하락했고, 22일에도 18% 가량 급락중이다.
이같은 우선주 열풍이 강세장 끝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 지수는 1400대까지 떨어진 이후 ‘V’자 반등을 보이면서 지난주 2140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이에 보통주 투자자들의 경우 손실을 대부분 만회했지만, 여전히 넘치는 유동성은 증시를 떠나지 않고 있고, 보통주의 대안으로 우선주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주는 유통 주식량이 많지 않아 수요 변동이 약간만 나타나도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 특성을 갖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우선주 급등 모습은 기업의 펀더멘털(내재가치)를 감안할 때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과도하다”며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황 연구위원은 “시중 유동성을 고려하면 추가상승 여력이 없지 않지만 추종 매수는 리스크가 큰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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