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노사정 대타협’ 참여 추인 중집 개최
“중집 결정에 따라 노사정 대타협 여부 결정할 것”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노사정 대타협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중앙집행위원회(중집)를 2일 오후 다시 연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노사정 대타협 참여 여부가 이날 중집위의 결정에 따라 가려진다. 다만 1일 민주노총의 대타협 협약식을 막아선 일부 강경 노조원이 다시 중집위 개최 자체를 저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에실에서 11차 중집이 다시 열릴 예정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중집위원 결정에 따라 노사정 대타협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지도부가 아직 노사정 대타협 참여에 대한 여지를 남기고 싶어하는 모습이 읽히는 대목이다. 하지만 노동계 일각에서는 민주노총이 결국 강경파의 대응으로 중집조차 열지 못해, 노사정 대타협이 최종 결렬될 가능성도 만만치 않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예정됐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협약식은 행사 시작을 15분 남기고 취소됐다. 노사정 협약식은 각계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었으며, 이들이 서명할 합의문도 마련된 상태였다.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재계는 물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등 정부 측 인사까지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김명환 위원장이 갑자기 불참을 통보해오면서 행사 자체가 취소됐다. 위원장은 협약식 참석을 앞두고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중집을 소집, 노사정 합의 참여를 위한 마지막 의견 수렴에 나서려고 했다.
중집 직전 비정규직 노조원들이 중심이 된 강경파 조합원들이 ‘노동자 다 죽이는 노사정 야합 즉각 폐기’ 등이 적힌 피켓 등을 들고 나타나 격렬하게 반대하면서 김 위원장은 사실상 감금 상태에 놓였다. 일부는 중집이 예정된 회의실에 들어와 김 위원장을 둘러쌌고 일부는 대회의장 밖 복도를 메웠다. 중집은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한대식 공공운수노조 정책기획국장은 “민주노총이 사회적 대화를 요청할 때, 코로나19 상황에서 노동안전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에 대한 해고를 하지 말라는 것이 핵심 요구였다”며 “이번에 사회적 대화 내용에는 핵심 사항인 해고 금지 내용이 빠졌다”고 했다.
아울러 이날 중집에서는 노사정 합의문 추인뿐만 아니라 주말인 오는 4일 예정된 5만명 규모 서울 여의도 집회 진행 여부 등도 논의된다. 지난 1일 서울시는 브리핑을 통해 민주노총이 집회 강행 때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다른 민주노총 관계자는 서울시의 브리핑이 나온 직후 통화에서 “집회를 취소할 수는 없다”며 “집회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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