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 모의평가 결과, ‘고3·재수생’ 성적 격차 없어

고3-재수생 간 격차 없어…수학 가형만 다소 어려워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실시된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천천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실시된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천천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지난달 18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결과, 고3학생과 재수생 간 성적 격차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등교수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고3과 재수생 간 성적 차가 벌어질 것으로 우려됐지만, 두드러진 차이가 나지 않은 셈이다. 이에 따라 수능 출제기관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올해 수능도 예년과 비슷한 기조로 출제한다는 방침이다.

8일 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총 39만5486명으로 집계됐다.

재학생은 85.9%인 33만9658명, 졸업생은 14.1%인 5만5828명이었다. 반수생, 재수생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6월 모의평가에서 졸업생 비율은 지난해 6월 모의평가(14.8%), 지난해 수능(28.3%) 때보다 오히려 줄었다.

6월 모의평가 결과, 고3과 졸업생 간 성적도 이전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평가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졸업생, 재학생 간 성적 차이가 존재하는데, 예년 6월 모의평가와 올해 모의평가 성적 차이를 비교해본 결과 졸업생과 재학생이 예년 수준 내에서 성적 차이가 있었다”며 “수능에서도 차이가 예년보다 크게 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예년의 출제 기조를 유지하면서 올해 수능을 적정 난이도로 출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수학 가형은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평가원은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영역은 139점, 수학 가형은 143점, 수학 나형은 140점이었다고 밝혔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 시행된 수능보다 1점, 수학 나형은 9점씩 각각 하락한 반면, 수학 가형은 9점 올랐다. 표준점수는 학생의 원점수가 평균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타내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울수록 평균이 낮아져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가고, 시험이 쉬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내려간다.

즉, 국어와 수학 나형은 지난해 수능 난이도와 비슷하거나 쉬워졌지만, 수학 가형은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국어영역은 1등급 커트라인이 132점으로 지난해 수능(131점)보다 1점 올라 비슷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등급을 맞은 학생 비율은 4.41%로 지난해 수능(4.82%)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만점자(표준점수 최고점) 비율은 0.3%로 지난해 수능(0.2%)보다 커졌다.

또 자연계열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의 1등급 커트라인은 132점으로 4점 상승했다. 1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은 5.01%로 지난해 수능(5.63%)보다 감소했고, 만점자 비율(0.2%)도 0.4%포인트 줄었다.

수학 나형은 135점까지 1등급을 받았다. 1등급 커트라인은 지난해 수능과 같았지만, 1등급 학생 비율은 4.54%로 지난해 (5.02%)보다 감소됐다. 만점자 비율은 0.2%에서 1.2%로 늘었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은 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은 1등급 학생이 8.73%(3만4472명)로 지난해 수능(7.43%)보다 확대돼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탐구 영역은 1등급 커트라인 표준점수가 모든 과목에서 지난해 수능보다 1~7점 높았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경제(72점)가 가장 높았고, 윤리와 사상(67점)이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 영역도 1등급 커트라인 표준점수가 지난해 수능보다 모두 1~8점 높아졌다. 화학Ⅱ의 표준점수 최고점(85점)이 가장 높았고, 물리학Ⅰ의 표준점수 최고점(68점)은 가장 낮았다.

제2외국어/한문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아랍어Ⅰ(96점)이 가장 높고, 프랑스어Ⅰ과 스페인어Ⅰ의 표준점수 최고점(65점)이 제일 낮았다.

필수과목인 한국사 영역에서는 원점수 40점 이상을 받은 학생이 42.66%(16만8732명)로 지난해 수능(20.32%)의 2배로 뛰었다.

한편,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학교 폐쇄, 자가 격리 등의 이유로 인터넷 기반 시험이나 온라인 답안 제출 시스템으로 응시한 수험생은 500여명으로 파악됐다. 평가원은 이들에게 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으로 산출한 점수를 별도로 제공했으나 채점 결과에는 반영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