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바이러스 치명률 세계 최저 수준” 주장
파우치 “낮은 사망률에서 위안 얻으려는 거짓 서사”
총 300만여명 확진자 중 지난달 말 이후에만 50만명 확인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 대부분의 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NIDD) 소장이 코로나19 재확산의 심각성을 일축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발언들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7일(현지시간) 파우치 박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이 최근 주장하고 있는 ‘사망률 감소’발언에 대해 “낮은 사망률을 통해서 위안을 얻으려는 거짓 서사”라고 지적했다. 불과 전날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가을부터 휴교조치가 종료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미국의 ‘중국 바이러스’ 치명률은 세계 최저 수준이며, 사망자도 줄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우치 소장은 사망률 감소와 같은 ‘잘못된 이야기’들로 국민들이 안일주의에 빠져서는 안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위험한 행동으로 스스로 감염을 자처하게 된다면, 당신은 코로나19 전파의 일부분이 된다”면서 “거짓된 안일주의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실제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을 찍은 이후 불길이 꺼지고 있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과 달리 최근 미국의 확진자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6일 누적 확진자가 3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이 중 50만건이 지난달 26일 이후에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금주 들어 확인된 일일 평균 확진건수는 5만건 수준으로, 지난 6월 중순과 비교해 2배 가량 높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확진률이 적었던 젊은층에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NYT는 “40세 이하 인구에서의 확진자 증가는 바이러스가 영업을 재개한 술집과 식당, 사무실을 통해 퍼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미 보건당국자들도 젊은층이 코로나19 재확산의 중심이 된 것은 예상 밖 전개라는 반응이다.
데보라 벅스 백악관 신종 코로나 조정관은 “누구도 18세~35세 연령대에서 지역사회 확산이 폭증할 것이란 점을 예상치 못했다”면서 “이들은 3~4월까지는 (코로나 대처를) 잘하고 있었지만, 소셜미디어에서 사람들이 외출을 하는 것을 보고 똑같이 밖으로 나와 돌아다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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